아름다운동행

괜찮은듯 아닌듯 가도가도..가고있다

해님달님 동아줄l대본
2026.01.14 19:19 | 조회 1.6k

때로는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살기위해 노력하면서 이런 마음이 든다는건.

스스로도 납득이 안되지만

그럼에도 드문드문..사고사가 나을지도라는 생각에

사로 잡힐때도 있어요

문제는!! 이런 생각들이 아니라

이런 생각들을 털어놓을데가 없다는데 있죠

4기 암환자는 괜찮아서 괜찮을때 보다

괜찮아야 하기 때문에 괜찮은 날들이 더 많아서

슬퍼도 슬프지않고 힘들어도 힘들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진짜 하고싶은 쓸데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장암 폐전이 4기 암환자입니다

벌써 동행 5년차예요..

세상에..

저는 첫 진단을 3기c로 시작해서

치료종결 2년차에 폐전이 4기 환자가 되어서

폴피리 아바스틴 항암40회를 넘어가고 있어요

상태는 처음과 같아요

커지지도 줄지도 않은 그때 그 자리🤔

3주 간격으로 받고 있는데 항암 후 1주는

몸도 마음도 나약해져서

좋은 마음 좋은 기운이 약해지는 weakness시간이고요

그 후 2주는 세상에서 제일 씩씩하고 밝은

그래서 진짜 신성한 기운도 막 내뿜을 것 같은

never ending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동행에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하면서도

일상을 공유할 수 없고

댓글도 활발하지 못 했던건..

예전보다 마음이 더 동행에 빠져서였습니다

더 아파지는 이웃님들을 보는게 힘들고

떠나보내는게 힘들어서..그냥 참 힘들었던 거 같아요

동질감이라는 거에 이토록 빠져본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내 힘듦을 나눠보려고 했다가

당신의 아픔을 더 가져오고 싶어지는..그런 마음으로

살다보니 많이 아팠어요..가져오지 못함으로..

아..오늘 글을 쓰지말걸 그랬나봐요

희망이 되는 글.용기를 주는 그런 글들만

쓰자고 마음 먹었었는데 힝.

모두들 아픔에도 힘듦에도 여기 머물러 주심에

감사드려요

해보자 또 마음먹고 달려주셔서도 감사해요..

저 역시 가도가도 모르겠지만

또 가고있어요

괜찮은척 안힘든척 하다 보면 나중에는 척이 아니라

진짜가 되어있는 마법을 경험하러

저는 갑니다!!

누가 그러던데요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낭비하는 시간이래요

오늘도 마음껏 낭비하시고

마음껏 행복하시기를 바라고 또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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