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공지] 서로를 조금 더 배려하는 "아름다운동행"이 되었으면 해요.

아름다운동행
2026.01.13 14:02 | 조회 4.7k

아름다운동행에는 참 길고 장황한 회칙이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동행님들은 회칙이 굳이 필요 없을 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조심스럽게 대하고,서로를 아끼며 활동해 주시지만,

정말 상식 밖의 행동을 반복하는 극히 일부로 인해

조항이 하나씩, 또 하나씩 추가되다 보니

지금처럼 길고 긴 회칙이 되어 버렸습니다

회칙이라는 기준이 단단히 서 있다 보니,

운영하는 저희도, 자발적으로 운영을 돕는 회원님들도

자신도 모르게 말이 조금 날카로워지고,

안내 한 마디에도 ‘선’을 긋는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운영진도 늘 마음에 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으며

“조금 더 부드럽게, 조금 더 따뜻하게 안내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을

늘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공지는

누군가를 탓하거나 몰아세우려는 글이 아니라,

서로가 조금씩 마음의 힘을 빼고,

이 공간이 원래의 색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한 작은 부탁이라고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이곳이 어떤 공간을 지향하는지

아름다운동행은...

암이라는 크나큰 충격을 삶에서 맞닥뜨린 분들,

생사의 기로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고자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

서로 교류하고 교제하는 공간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함께하는 커뮤니티이지

네이버 지식인이나 지역 맘카페와 같은 성격의 공간이 아닙니다.

암 진단을 받고 정신없고 두서없는 마음으로 이곳에 가입하고

검색 한 번 해보지 않고 앞뒤없이 쏟아내는 질문에

애써 답을 달아 주시는 분들 역시

똑같이 암을 겪고 있는 환우와 보호자입니다.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 “나만 힘들다”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일들

마치 “이 세상에서 나만 제일 힘들다”는 마음으로

인사 한 마디. 전후사정 설명 없이 질문만 남기고,

답변해 준 분께 감사 인사 한 줄 없이 남기는 일 없고

시간, 비용과 마음을 더한 "나눔"에 피해를 입히며

스스로를 아름다운동행의 "고객'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글들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마음이 힘들수록 여유가 없어지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모두 그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암환우 본인이고, 암환우의 보호자라는 사실을

잠시만 떠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 검사결과지 해석 게시판에 대하여

아름다운동행에는 ‘검사결과지 해석 게시판’이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서는 두 분의 노의사께서

오랜 시간 ‘봉사’의 마음으로 도와주고 계십니다.

한 분은 아들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마음으로

또 한 분은 현재 암 투병 중인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이분들은 자신의 사적인 시간과 체력을 들여,

회원님들의 검사 결과지를 한 장 한 장 살펴보며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시간과 마음 앞에,

예의 없이 툭 던지듯 올린 질문,

상황 설명 없이 “이거 좀 해석해주세요” 한 줄,

너무 어둡거나 흐리거나, 가로로 누워 도무지 읽을 수 없는 사진,

정성껏 답변이 달려도 아무 말 없이 사라지는 글

아무리 공지해도 반복되는 "AI를 이용하세요" 라는 댓글

이런 행위 들이 반복되면,

도움을 주시는 분들께 큰 피로감과 허탈함이 찾아옵니다.


▶ 최소한 이 정도만, 부탁드립니다

처음이라 서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지키실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몇 가지만 정리해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인사와 상황 설명

“안녕하세요, '○○암' 진단을 받은 '○○세', ''남(여)성' 입니다.”

“최근 ○○검사를 했는데, 결과지를 이해하기가 어려워 도움을 구합니다.”

이런 한두 줄만 더해 주셔도, 보는 사람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읽을 수 있는 검사결과지 올리기

글자가 보이도록 선명하게,

가능하면 세로 방향으로,

중요한 부분이 잘리거나 흐려지지 않도록 확인해 주세요.

“읽을 수 없는 사진”은 결국 누군가의 시간만 허비하게 만듭니다.

절박함 속에서도 ‘부탁드리는 태도’를 잊지 않기

“바쁘시겠지만…”, “시간 되실 때…”와 같은 표현 한 줄이

상대방의 마음을 많이 편안하게 해 줍니다.

★답변을 들으신 후, 짧은 감사의 한 줄 남기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해 주신 덕분에 마음을 조금 추스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한 줄이,

힘들게 시간을 내어 답변해 주신 분들에게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 우리 모두, 조금씩 더 부드러워지기 위해

회칙이 길어지고,

지켜야 할 기준이 많아질수록

질문하시는 분들은 “혹시 내가 한 질문이 회칙에 위반되지 않을까” 긴장하게 되고,

답변하는 쪽은 “또 문제 생기면 안 된다”는 마음에 말끝이 조금씩 날카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 점, 운영진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공지는

회원님들께만 드리는 당부가 아니라,

운영진과 도와주시는 분들 스스로에게도 하는 다짐입니다.

“회칙은 지키되,

말투와 태도는 조금 더 부드럽게.

기준은 분명히 하되,

사람은 더욱 따뜻하게.”

아름다운동행이 그 이름처럼

조금은 지치고 거칠어진 마음이

다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름다운동행은

‘암을 겪는 사람들이, 서로를 살피며 함께 버티기 위해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이 오래도록 따뜻한 공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동행님 한 분, 한 분의 작은 배려와 인내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읽어야 할 분들이 꼭 읽으셨으면 합니다

아름다운동행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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