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암이라는 천청벽력 같은 진단을 받은지도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서른 중반이었는데,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앞으로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도 모르겠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겹쳐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운 좋게 3기c로 진단 받아 수술도 하고 항암도 하고 5년을 무사히 잘 버텨 이렇게 완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내일! 교수님을 만나 확정을 받게 되는데,
결과는 이미 기록지를 통해 다 알고 있쥬.. 👍
그 사이 산정 특례도 만료가 되었네요..! 하하..😂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기쁜 소식인데..!
나쁜 소식도 있어요..
어제 방문 했던 소화기내과에서 제 간이 이제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 버렸다는.. 씁쓸한 얘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간경화가 이미 진행중이고, 간암으로 갈 확률이 높아 걱정이지만, 이제는 토혈을 하거나 간성혼수, 복수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결국 간이식 밖에는 답이 없다고 하네요.
아.. 신이시여.. 😭
조금 억울한건..
저는 B형, C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도 아니고, 알콜성 간경화는 당연히 아니고, 대사성 간경화도 아니라는 것.. 이것은 그냥 항암제 였던 옥살리플라틴에 의한 만성 간독성.. 어쩌고 라는 점이에요.. 저를 암에서 해방 시켜 준 옥살리가.. 고마운 옥살리인줄 알았는데..ㅜㅜㅜ이렇게 뒤통수를..
결국 냉장고에 다시 식단표를 붙이고.. 5년전에 그랬던 것 처럼...다시 관리 모드로 들어가려 합니다.. ! 암에서 살아 남았는데 .. 이렇게 무너질 순 없잖아요!!🤗 다시 잘 싸워 이겨내고 싶어요.
동행 식구님들도..
제 완치 소식에 좋은 기운만 쏙쏙 골라 받아 가시고 하루 빨리 쾌차 하시길 바래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