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멀리하며 몇 년을 보냈는데, 이번 서평 체험을 하게해주신 운영진 덕분에 새해 첫 의미있는 글쓰기를 체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라딘에 글 남겼습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모리교수의 제자였던 미치앨봄이 루게릭이라는 병마를 힘들게 이겨내고 있던 은사님을 찾아 얼마 남지않은 생의 시간에 나눈 수차례의 대화를 정리하여 쓴 책이다.
이번에 서평을 쓰게 된 '모리와 함께한 마지막 수업'은 모리교수가 투병기간 동안 굳어가는 손가락으로 직접 써내려간 삶과 죽음, 인간관계, 투병의지 등에 관한 지혜 넘치는 아포리즘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왜 전작이 출간된 28년만에 이 책이 이제야 출간되었는지 궁금하여 찾아 보니 모리교수 사후 '~화요일'이 출간되고 이어 '~마지막 수업'도 출간되었으나 그당시 글로벌하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에서 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에서는 25년 12월에야 뒤늦게 요즘 출판 경향에 맞춘 초판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모네의 그림이 풍부하게 삽화로 들어가 있고 그 위에 모리교수의 마지막 수업이 간결하고 여유롭게 펼쳐지는 이 책은 독서대에 올려놓고 오가며 몇 장씩 들춰보면 눈과 마음이 너무나 평온해지는 책이다. 절망스러운 투병과정이 행복할 리는 만무하지만 모리교수는 시종일관 위트 넘치는 시선으로 죽음과 대면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치명적인 병과 대면하고 있는 독자들은 특별히 더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투병과정에서 자신의 몸의 한계를 인정하고, 상실을 충분히 슬퍼한 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 들이는 담담한 과정에 눈물을 흘리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가 남아 있는 삶을 향해 열정을 가질 것과 주변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회복에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끝으로 명상스승님으로 부터 들었다는 우화를 소개하며 글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우리는 부서져 소멸하는 파도가 아니라 드넓은 바다의 일부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