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일이였던 일요일 잘 쉬고 있었는데..
딸아이의 카톡한통에 ㅋ
예전에 호주여행 가면서 빌려간 70만원도
아직 회수가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지금 집에서는 너무 좁아서 더 이상은
못살겠다며 이사가게 보증금을 해달라고
하더니...
그 보증금 마련해주기도 빠듯한데 ㅋ
입금해주고 열받아서
저도 짐을 쌌습니다....
이제 혼 여행짐을 싸는 제 모습이 익숙한지
마귀할멈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더군요..
"또...혼자가냐?"
"딸은 나한테 삥뜯어서 일본을 가겠다는데
머 나도 동해정도는 괜찮차너???"
상봉역에서 7시22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묵호에 왔습니다
사실 지난 11월에도 당일치기로 묵호여행을
왔었는데
그때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는 KTX 승차장을
보면서 대체 지하철 하차는 어떻게 처리하라는
거냐며 거참 불편하다고 투덜거리며
지하철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쉣!!!!!
자세히 살표보니 곳곳에 하차태크하는
기계가 있더라는 ㅋ
일을 하면서 피곤이 쌓여서
운전대만 잡으면 졸음모드로 전환 되어서
요즘 여행은 열차를 이용합니다
기름값에 톨비를 감안하면
도보로 모든 일정을 소화할수 있는
묵호는 혼여행은 열차가 더 낫다는..
상봉역에서 7시22분 묵호행 KTX를 타면
2시간 10분 정도면 묵호역에 도착하는데
1시간 50분쯤 후에는 바로 옆에 동해가
펼쳐집니다
A열이나 B열을 선택하면 시원한 동해바다를
바로 코 앞에서 볼수 있습니다
정동진역 다음이 바로 묵호역인데
요즘 묵호가 너무 핫해져서
평일임에도 숙소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돌아다녀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는...
눈만 돌리면 손에 손잡은 커플들이 ....
"제발 찢어져라..
이별여행이 되라...."
빌고 또 빌었어요 ㅋ
월요일이라 도째비골도 휴무이고
해랑전망대도 보수공사 중이라
출입이 안되는데도..
많은 사람들에 깜놀 했습니다..
묵호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대우장칼국수를 아침으로 먹고..
뚜벅이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참 간사한게..
전 원채 겁이 많아서 아프기 전에는
높은 곳은 무서워서 못 올라갔었는데
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서있어보니
없던 용기가 막 생겨서
그동안 속초에 가면 꼭 속초아이를 타고
묵호에 오면 저 스카이밸리를 아무렇지
않게 올랐었는데...
이제 살민해지니 다시 예전처럼 겁쟁이가 되서
지난 11월에 저기 발 딛었다가
오금이 저려서 바지에 오줌 쌀뻔했어요
이제 못 오를꺼 같아요..
묵호등대에 가면 느린 우체통이 있어요
비치되어 있는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1년후에 도착을 하는데..
그동안은 1년후의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가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적어보았다죠...
다른 사람들은 빈여백에 빠꼭하게
적는것 같은데...
전 아직도 낫지 않은 엄지를 빼고
네손가락으로 딱 다섯글자만
삐뚤삐뚤 썼어요
여전 하기를..
묵호등대 옆으로
논골담길의 꼭대기에
바람의 언덕이라는 까페가 있는데
거기서 바다를 바라보며
빠네에 맥주한잔 마셔보는게
제 버켓리스트 중에 한가지라서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실행을...
여기 빠네....
정말 개 맛있어요...
마귀할멈이 다음에는
자기도 꼭 데려가달라는 톡을
가뿐히 무시하고 ㅋ
숙소근처에 왔더니
주말에도 한가했던 어달해변이...
커플들의 나잡아봐라 놀이터가 되었네요 ㅠㅠ
한숨자고
숙소 베란다에서 듣고보는
밤바다는..
언제나 치명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는 열차안인데...
업장 예약정보를 보니...
진심 돌아가기 싫으네요 ㅋ
직원도 사표 던지고 튀고
알바들도 자꾸 그만두고
쉣
저도 ....
도망가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