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한해의 마무리 12월

라퓨l대본
2025.12.22 11:49 | 조회 377

2015년 9월 여름 휴가

치질일까해서 방문한 항문외과.

심각한 분위기의 의료진.

여기서 수술이 가능한 그런 내용이길 빌었던 마음.

인연의 끈이 있었는지 진료한 분이 안면이 있어

담당의와 단독 면담 20분.

암셈터로 전원 직장암 3기말-4기초 진단.

현실을 인지한 나이 34살….

모든분들의 도움과 헌신으로 이뤄진

보험회사도 놀란 속도의 진단과 치료과정 중

수술을 위해 방문한 곳 서울 아산

선뜻 손을 내밀어 주신 아산의 교수님의

첫 진료 후 나지막한 한마디.

“ 나이가 너무 아깝다.“

이후 12월 15일 수술에서 직장암 4기 확진.

그땐 나름 나이가 많다 생각 했지만

11년이 지나 34살의 후배들을 보면

뭔가 맘이 아려 옵니다.

오직 살아 남아야 해서 다 내려 놔야 했던 시간.

그렇기에 전혀 다른 삶을 택해야 했던 그 시간.

그래서 지금 존재 할 수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가입 당시 함께 이야기 나누던 분들

요양병원에서 30살 넘게 차이 난 어르신들이

여기서는 기수가 나이라며 친구 처럼 대해 주셨던

분들덕에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곳에 자주 방문 하지는 않지만 연말이면

그 때의 기억이 이 공간을 찾게 합니다.

진단 후 만 10년 넘어 10년차 4개월

그 사이 있던 일들이 어제 처럼 생생하며

10년이 지났지만

그 날 이 후 매해 12월은 맘이 쉽지는 않습니다.

푸념이 길었습니다.

모든 동행의 환우와 가족분께 건강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올 한해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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