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검사 결과부터, 다시 마음을 정리해봅니다
올해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주치의 교수님도
지금처럼 동일한 치료를 이어가자고 하셨고,
그 한마디가 유난히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암 선고를 받은 지 3년 6개월.
여전히 이렇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 국민연금 장애등급 재심사
검사 결과로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나니
이제는 국민연금 장애등급 재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건강해서 그 돈이 필요 없는 삶이면 가장 좋겠지만,
몇 년째 급여 동결과 치료비, 생활비를 생각하면
아쉽지 않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특허 ― 기대와 현실, 그리고 배운 것들
올해는 회사 아이디어 경진대회에도 도전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라는
제가 오래 믿어온 분야의 가치를
어디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발표 준비에도 꽤 공을 들였지만
결과는 본선 입상.
평가 기준은
시너지, 성장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
이 네 가지였고, 결국 실현 가능성에 가장 큰 무게가 실렸습니다.
발표 당일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한 번쯤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보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여기서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최종발표 준비 과정에서 회사 내규를 살펴보니
입상이 결정되는 시점부터는
아이디어가 회사 소유가 된다는 문구가 보였습니다.
부랴부랴 임시 출원으로
개인 특허를 먼저 등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개인 출원은 수수료 감면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변리사를 쓰지 않고
혼자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도구를 익히고,
명세서를 직접 작성해
14만 원으로 특허 출원을 마쳤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제 손으로 특허를 내봤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또 하나를 스스로 해봤다는 것.
세상에 작은 흔적 하나를 남겨두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번 도전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