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마니또, 뭘 주면 좋아할까 고민의 흔적들

화이트l위본
2025.12.17 09:39 | 조회 739

융통성 없고 창의력 모자란 저의 선물은 핸드크림이었어요. 환희님의 조언에 충실하여 만 원 내외의 소소한 물건을 찾다가 올리브영에서 파는, 연고 크기의 휴대 가능한 작은 핸드크림 세 개짜리를 샀지요.

이미 리본으로 포장이 되어 있어서 따로 싸지도 않고 내용물이 보이는 채로 달걀옆지기님에게 전달되었어요. 생일인 분에게 무척 미안한 선물이 되었답니다.

저는 가장 크고 정성스러운 선물을 받아서 자랑하려고 글을 썼어요. 일단 부피가 제일 커서 주목을 받았는데 만져보니 폭신폭신하여 무릎담요인가 했어요.

몽실몽실 뽀샤시한 솜쟈켓입니다. 작년부터 김장 조끼같은 걸 나도 하나 살까 망설이던 중에 이렇게 근사한 옷을 받아서 땀이 날 때까지 카페에서 입고 있었어요. 까까머리님이 주신 선물인데 남자분이 네 분이나 오셔서 혹시 저 선물이 갈까봐 몹시 애태우셨다고.

옆에 앉은 긍정의 가치님이 손목을 접어 올리면 훨씬 예쁘다고 양쪽 소매를 접어주셨어요. 바라만 봐도 추앙하게 되는 젊고 어여쁜 그녀입니다.

우리 테이블에서 앉은 분들은 뜨개 모자, 유기농 쿠키, 앙고라 양말, 텀블러, 양말목으로 뜬 가방 등을 받았는데 선물을 보니 무얼 드려야 좋아할까를 고민한 흔적들이 보였어요.

내년에는 저도 좀 더 눈을 크게 뜨고서 정성스러우면서 귀엽거나 맛있거나 따뜻하거나 예쁜 마니또 선물을 골라봐야겠어요.

옆지기님! 어제 생일인데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길게 자주 만나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26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