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아가를 가진..내 쪼꼬미 두 딸들.
이번 75차 항암은 최악이었다..
항암 시작 전 구토방지를 위해 2시에 복용한
아킨지오가 8시에 집에 들어서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한 내 눈에 똭!.빛 바랜 캡슐로 하나도
소화되지 못한 채로
변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어쩐지 주사실에서부터 울렁거리드라니...)
원인은즉슨....
옆자리 빌런 둘 때문이렸따!!!!
첫항암이라고 요란뻑쩍지근하게 글케 떠들어대더니만...
환자와 환자 동생이라는 이 아저씨 둘이서....
간호사쌤들 찾으며..
예쁘니들 다 어디간겨!!!왤케 천천히 들어가는겨~~
나 빨리 맞고 서산 집가야되는데~~~
아니....항암주사 아니고 술 맞고 있는거니??
.......아....이 때 직감했따..... 오늘 잠은 다 잤구나....
속이 깝깝했따.
아니 뭔 항암하러 오는데 썬그라스는 뒤집어 쓰고온건지
당췌 이해불가아님? ...그리고 왜 자꾸 일어나서
날 내려다보는건데?!!
욱 하게스리!!!!! 집 갈때 비오더만..
.당신들이 한 짓만큼만
비한테 흠씬 두들겨 맞았음 좋겠었다.진심!!
어찌어찌 그 빌런들보다 내가 먼저 주사실을 나서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인건지 뭔지..
네들 우주에 가루로 남고싶은겨?!!
매번 조용한 자리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는 나..
그 날은 벌(?)왕창 받았나보다
집 오자마자 폭풍구토로...거꾸로 매달아놓은 사람
얼굴처럼....핏줄이 다 솟고...뚱뚱 부어서...
풍선이 되어버렸네. 이는 덜덜덜 떨리고...
과연 본래의 얼굴로 다시 돌아올지
걱정하며 보낸 3일.
다행히 포트리무버 하러갈때는 부은 눈이 제대로 떠졌다.
이제...말 조심해야지....
항암가기 전 ..
동생인데 언니같은 달걀옆지기님 기운을
쏙 빼놓고 결국엔 내 뜻대로 안되니..
강짜를 부리며 나 이번에 아플거라고 ....
ㅜㅜ 그랬더만 역대급 진짜 최고 힘든 항암이었다.
"미안했어요 달걀옆지기님."
달걀옆지기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고픈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였어요.
결과적으로 힘들게만 해드렸으니 반성해야싶다
어찌저찌 7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9주째로 접어 든 로또엄마는 심한 입덧으로 입원까지
했었더랬고..몸무게도 5키로 가까이 쭉 빠져버렸다ㅜㅜ
신기하게도 로또엄마는 내가 해주는 밥은 먹고 구토를
안한단다(밥을 꼭!해야만 하는 이유가 생겨 난 기쁘다)
해서 항암 마치던 날 후들거리는 다리로.
로또엄마 손 꼭잡고 시골할무니가 떠 오신 청국장을
사러 장터에도 갔더랬다
저번에 잘먹는걸 보니 너무 좋았어서..
오늘 그 청국장 끓여서 점심에 멕이고
감자 왕창 넣은 카레 먹고 싶다는 감자엄마 요청에
사위들이 좋아라하는 애호박전
제육볶음.구운계란 왕창해서.
감자네와 로또네 홀로 계신 모친거까지..
아주 야무지게 꾹꾹 눌러 싸서 보내주었다.
해피해피!!뿌듯뿌듯!!♡♡♡
쉴 새 없이 재방중인 응답하라 1988 미모의 덕선이
엄마랑 나는 1도 닮지 않았지만 음식 대용량으로 제조하는건 나랑 똑 닮아서.1988은 봐도봐도 넘넘 잼나다
나같은 사람이 저기 또 있네?!동지애 팡팡팡♡
음식사진은 이제 안 찍게된다....
일 너무 많이 한다고...동행의 내 친구들의 아우성이..
무서워서다.;;;;
하지만 지금은 두 딸들의 헬퍼!!
초강력 헬퍼가 되어주고싶어서..난 힘을 내고 있다!!!
감자와 로또 생각만 하면 힘울트라파워 캡쑝 짱!!
불끈불끈한 나!!
75차항암도 힘은 엄청나게 들었지만.잘 견디어내고 난
늘 하던대로 변함없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앞으로도 100차 150차..난 그렇게 늘 제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말의 힘으로♡말한대로 이뤄질지니)
아름다운 동행...활활활 불사조.
나의 길고 긴 발자욱을 새기기위해.
오늘도 난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않기 위하여
한발자욱 한발자욱 움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