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다시 돌아 온 일상(두 딸들네의 든든한 헬퍼가 되고싶은 나)

외유내강l대갑본
2025.12.17 05:04 | 조회 2k

내 눈엔 김서방도 아직 수줍은 소년처럼 보이는데 아빠가 되었네?

살림에 입덧하는 로또엄마까지 케어하느라 초췌해진 울김서방.

곧 좋은 날이올거야 김서방.고마워♡

지난주 금욜 9주차에 접어들어서

모든 주사가 끝난 로토엄마

이 많은 주사를 스스로 배에 놓았다니.

이러면서 매번 날 델꼬 병원을 가준거구나...ㅜㅜ

항암주사 놓아주시는 간호사쌤들

유심히 바라보더만 주사기 공기빼는법까지

터득했다는 로또엄마..어릴때는 언니 방문수업할때

어깨너머로 세살에 힌글 걍 떼버리더니...

넌 정말 정말 똑수니이구나.

뀅해진 로또엄마.엄마는 .마니 맘아푸다..

아기가 아가를 가진..내 쪼꼬미 두 딸들.

이번 75차 항암은 최악이었다..

항암 시작 전 구토방지를 위해 2시에 복용한

아킨지오가 8시에 집에 들어서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한 내 눈에 똭!.빛 바랜 캡슐로 하나도

소화되지 못한 채로

변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어쩐지 주사실에서부터 울렁거리드라니...)

원인은즉슨....

옆자리 빌런 둘 때문이렸따!!!!

첫항암이라고 요란뻑쩍지근하게 글케 떠들어대더니만...

환자와 환자 동생이라는 이 아저씨 둘이서....

간호사쌤들 찾으며..

예쁘니들 다 어디간겨!!!왤케 천천히 들어가는겨~~

나 빨리 맞고 서산 집가야되는데~~~

아니....항암주사 아니고 술 맞고 있는거니??

.......아....이 때 직감했따..... 오늘 잠은 다 잤구나....

속이 깝깝했따.

아니 뭔 항암하러 오는데 썬그라스는 뒤집어 쓰고온건지

당췌 이해불가아님? ...그리고 왜 자꾸 일어나서

날 내려다보는건데?!!

욱 하게스리!!!!! 집 갈때 비오더만..

.당신들이 한 짓만큼만

비한테 흠씬 두들겨 맞았음 좋겠었다.진심!!

어찌어찌 그 빌런들보다 내가 먼저 주사실을 나서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인건지 뭔지..

네들 우주에 가루로 남고싶은겨?!!

매번 조용한 자리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는 나..

그 날은 벌(?)왕창 받았나보다

집 오자마자 폭풍구토로...거꾸로 매달아놓은 사람

얼굴처럼....핏줄이 다 솟고...뚱뚱 부어서...

풍선이 되어버렸네. 이는 덜덜덜 떨리고...

과연 본래의 얼굴로 다시 돌아올지

걱정하며 보낸 3일.

다행히 포트리무버 하러갈때는 부은 눈이 제대로 떠졌다.

이제...말 조심해야지....

항암가기 전 ..

동생인데 언니같은 달걀옆지기님 기운을

쏙 빼놓고 결국엔 내 뜻대로 안되니..

강짜를 부리며 나 이번에 아플거라고 ....

ㅜㅜ 그랬더만 역대급 진짜 최고 힘든 항암이었다.

"미안했어요 달걀옆지기님."

달걀옆지기님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고픈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였어요.

결과적으로 힘들게만 해드렸으니 반성해야싶다

어찌저찌 7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9주째로 접어 든 로또엄마는 심한 입덧으로 입원까지

했었더랬고..몸무게도 5키로 가까이 쭉 빠져버렸다ㅜㅜ

신기하게도 로또엄마는 내가 해주는 밥은 먹고 구토를

안한단다(밥을 꼭!해야만 하는 이유가 생겨 난 기쁘다)

해서 항암 마치던 날 후들거리는 다리로.

로또엄마 손 꼭잡고 시골할무니가 떠 오신 청국장을

사러 장터에도 갔더랬다

저번에 잘먹는걸 보니 너무 좋았어서..

오늘 그 청국장 끓여서 점심에 멕이고

감자 왕창 넣은 카레 먹고 싶다는 감자엄마 요청에

사위들이 좋아라하는 애호박전

제육볶음.구운계란 왕창해서.

감자네와 로또네 홀로 계신 모친거까지..

아주 야무지게 꾹꾹 눌러 싸서 보내주었다.

해피해피!!뿌듯뿌듯!!♡♡♡

쉴 새 없이 재방중인 응답하라 1988 미모의 덕선이

엄마랑 나는 1도 닮지 않았지만 음식 대용량으로 제조하는건 나랑 똑 닮아서.1988은 봐도봐도 넘넘 잼나다

나같은 사람이 저기 또 있네?!동지애 팡팡팡♡

음식사진은 이제 안 찍게된다....

일 너무 많이 한다고...동행의 내 친구들의 아우성이..

무서워서다.;;;;

하지만 지금은 두 딸들의 헬퍼!!

초강력 헬퍼가 되어주고싶어서..난 힘을 내고 있다!!!

감자와 로또 생각만 하면 힘울트라파워 캡쑝 짱!!

불끈불끈한 나!!

75차항암도 힘은 엄청나게 들었지만.잘 견디어내고 난

늘 하던대로 변함없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앞으로도 100차 150차..난 그렇게 늘 제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말의 힘으로♡말한대로 이뤄질지니)

아름다운 동행...활활활 불사조.

나의 길고 긴 발자욱을 새기기위해.

오늘도 난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않기 위하여

한발자욱 한발자욱 움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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