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병원생활6일차

호호하맘l위본
2025.12.16 18:29 | 조회 628

11일 입원하고 12일 수술 후 오늘 6일차 병원생활 중입니다^^

진짜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더디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몸이 나아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암진단 이후 건강 염려증이 생겨 버렸네요ㆍ그전에는 아무리 아파도 병원도 안가던 저였는데 이센 조그만한 통증이나 몸의 변화에도 전전긍긍하는 쫄보가 되었답니다ㅜㅜ

4일째 새벽에 동행에 글 쓰고 많은분들이 용기와 응원을 해주셔서 다시 멘탈 부여 잡고 파워업 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이 걸으려고 노력했어요~

가스든 통증이든 돌아오는 대답의 정답은 무조건 많이 걸어라입니다~ 하지만 걷는다고 안 아프진 않아요ㅜㅜㅜ오히려 저는 걸으면 왼쪽배 아래쪽이 더 아프고 온갖 장기가 꿈틀 거리고 등은 제대로 펴지지도 않고 누워 있을 때보다 아팠어요 .

그런데 희한한게 걸을때는 힘들어도 걷고나면 조금씩 몸이 편해지고 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가스도 확실히 잘 나오고 통증도 조금씩 줄어들고 움직임이 늘어요ㆍ그래서 절대로 걷는 거를 포기하시면 안되요!!!!!!!

제가 원체 활발하고 행동 범위가 넓은 아이라 몸 좀 움직인다고 조심성 없게 배액관 줄이 빠지는 약간의 이벤트도 있었어요 ㅜㅜ저희 신랑 놀라서

"여보 피" 하면서 비명 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제가 걸어 온 길따라 피가 철철ㅜㅜㅜ저희 신랑 놀라서 간호사 부르고

저는 그 와중에 그냥 꽂으면 되지 않나 ? 빠진 줄 꽂을까 이 생각 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이게 제가 생각한 것처럼 단순한게 아니더라고요ㅜ 간호사 와서 일단 줄 집게로 막고 의사 선생님 오셔서 봐야 한다며 얌전히 병실에서 기다리라고 햇어요ㅜㅜ '일욜일인데 쌤 없는데ㅜㅜ어쩌지ㅜㅜ'

큰 사고치고 갑자기 밀려오는 두려움에 쭈구리 되서 있었는데 한시간 정도 있어서 주치의 선생님 아니고 인턴 쌤 오셔서보시고 처치해 주셨네요~ 그 와중에 참지 못하고

"쌤~ 그냥 꽂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물어본 저ㅜ

쌤 왈

"감염 위험 때문에 확인 해야 되고 다행히 겉으로 빠져서 이렇지 안에서 빠졌으면 다시 삽입해야 되서 엄청 아팠을 거에요"

그래도 원래 잘 빠지긴 잘빠진다며 토닥 거려주시고 나가셨어요 ~혹시라도 저처럼 빠지면 혼자 해결 말고 바로 간호사 쌤 호출하시길ㆍㆍ

전날 통증으로 못자서 4일째 밤은 숙면은 아니지만 어찌저찌 조금은 전날보다 잘 수 있었던ㆍㆍ

5일째 새벽 네시에 피뽑아가시고 6시쯤되니 내려가서 CT찍고 오라고 하더라고요ㆍ3째날은 기계가 병실까지 왔는데 오늘부터는 저보고 움직이라는ㆍㆍ그래서 비몽사몽 -CT찍으러 갔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ㅜ 수술 환자들은 다 그 시간에 찍고 오게 하는 것 같았어요ㅜㅜㅜ

아침일찍 쌤 회진 오셔서 어떻냐고 안부 물어 보시고 제가 물어 본건

- 음식 먹고나면 트름도 있고 위하고 등이 쓰리다

: 식후 소화제 처방 및 주사 하나 놔주심

-걸을때마다 더 아프다

:장기가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이라 당연하다

이정도 입니다 ~ 이틀에 한번 소독 하는데 소독 하시더니 상처도 잘 아물고 있다고 하셨습니다ㆍ운동 열심히 해서 그런 것 같다고 칭찬 받았어요♡

그런데 오후부터 컨디션이 급 또 저하 됬어요ㅜ갑자기 체력도 딸리고 한번 먹을때 씹을 것도 없지만 30번이상 씹고 3~5 숟가락씩만 먹었는데 역류하고 이런 거는 없었는데 무서워서인지 잘 못먹었거든요 ㅡ

간호사쌤 오후에 오셔서 너무 안 먹는다고 3분의1이상은 먹어보라고 했는데 수액도 안맞고 영양소 공급도 안되서 기력이 딸렸던 것 같아요~확실히 체력은 예전 같지 않네요~

6일차 오늘은 아침에 피검사도CT-도 없었고 전날보다 나아진 통증으로 아침을 맞이했어요^^ 진짜 수술하고 나서 오늘까지 5일찬데 첫날 생각하면 통증이나 컨디션이 많이 회복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새벽에 갑자기 목에서 기침이 뜬금 없이 나와서(천식 증상) 배아파서 죽을뻔ㆍㆍ

오늘 아침 회진시 선생님께 질문

-걸을 때 복통이 너무 심해서 악하고 멈춰설때도 있는데 왜그런가요?

: 장기도 움직이는데 배관줄 때문에 그런거라고 퇴원할 때 빼면 한결 나을 거라고 하네요

- 갑자기 잔기침이 나고 가래도 생기는 것 같아요.

(수술후 둘째날까지는 기침가래약 주사로 알아서 처방 해주시더라고요.혹시 약 끊어서 그런건가 하고)

: 기침은 수술 시 목으로 굵은 관이 들어가서 상처가 나다보니까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극되면서 그런거고 가래는 몸에서 마취가스가 배출되는 과정에서 조금씩 뭉쳐져서 가래가 되는거라고 답변 받았어요

그리고 내일 피 검사 수치 확인하고 이상 없으면 퇴원하라는 ㆍㆍㆍㆍㅎ

결국 조직검사 결과는 다음 외래때 들어야 한다는 ㅜㅜ 일주일을 더 조마조마하며 기다릴 생각에 또 걱정이 늡니다 ~

집이 제주도라 내려가는 것도 걱정ㆍ가서도 어린 애가 셋이라 쉬지도 못할 것 같고ㆍ그렇다고 딱히 요양병원 가고 싶지도 않고ㆍㆍ(먹을거나 케어부분이나 지금 제상태에서는 크게 해줄 수 있는게 없단 생각이 들어서요)

차라리 이왕 돈쓴거ㅜㅜ숙소 잡고 일주일 푹쉬다 진료받고 내려 가는게 나을지ㆍ혹시 퇴원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돌아 댕기는 건 오버일까요?

오늘도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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