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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보호자입니다. 환자보단 덜 힘들고 덜 아프고 덜 괴로운 보호자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짜증에 서운해 눈물이 나고 무심한 행동에 서운함이 마음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철이 덜 들어선지 아님 덜 심각한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 9년 2달째 암과 사투 중이고 점점 상황은 안좋아 지고 있고 이젠 누가 봐도 환자로 보이구 대화가 안된지는 한참 되었고 매사 의욕도 없고 보행도 힘들고 육체도 정신도 예민해져 만지기만 해도 아프다 짜증낼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세번째 11차 항암을 하고 좀 나아졌다고 희망을 가지며 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30년 다닌 직장을 더는 못 다니겠다고 사직서를 내고 왔고 그후로 더 나약해지고 더더 무기력 해졌습니다.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나서 깊어 생각하지 않기, 미래를 생각하지 않기를 되뇌이며 사는데 그래도 그래도 가끔은 무너집니다. 오늘처럼
이리노데칸과 얼비툭스 11차 중인데 그동안 복통이 너무 심해서 약을 조절해 주셨고 항암 직후엔 다른때에 비해 복통도 덜하고 컨디션도 매우 좋았습니다 근데 어제 점심에 굴해장국과 굴무침을 먹은 후부터 물설사를 합니다 결국
아침에 설득에 설득을 해 동네 병원와서 링거 맞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먹은 굴무침때문 이겠죠 ㅠ
정말 정신이 나간거죠 ㅜ
나름 컨디션이 좋아 크리스마스때 외식하려고 어제 예약도 했는데 ㅠㅠ
정말 사는건 힘들단 생각을 합니다.
다들 오늘만이라도 편안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