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저희 엄마는 암이 아닌 다른 이유로 갑자기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속이 너무 답답합니다.

행복합시다l자경보
2025.12.07 19:34 | 조회 3.9k

처음 글을 씁니다.

저희 엄마는 올해 5월달에 자궁경부암4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방사선치료불가, 수술불가

바로 표적항암을 시작하셨습니다.

길어질거같지만

총 7차 항암까지 하셨고

원래 소변줄은 외부로 양쪽에 하셨었는데 몸안으로 삽입하는 시술도 하셨구요

방사선치료는 부작용과 합병증때문에 불가

수술은 이때 아니면 못한다고 해서 수술결정

추석때 꼬리뼈에 약간의 부딪힘이 있었는데 이때 통증으로 컨디션 안좋아지셨구

타박상인줄 알았지만 암세포가 괴사하면서 생긴거여서 꼬리뼈가 보일정도였었다고 합니다.

추석이후에 예약되었던 수술은 마취과에서 컨디션 난조로 수술불가라고 하셔서 11월13일로 연기되었고

수술기다리면서 항암을 할려고 했을때 전해질수치 문제로 항암도 못하시고 10월29일날 입원을 하셨습니다.

잘못드신게 맞고 힘들어 하셨던것도 맞구요

엔커버를 많이 드셨습니다.

11월9일날 오전 오후 한번씩 통화했을때는 목소리가 괜찮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11월11일날 아침통화에 목소리가 많이 안좋으셨어요 . 보호자였던 오빠말로는 열이나고 추워해서 해열제 먹고 괜찮아지셨다고

근데 수술을 하기 위해서 소변줄을 밖으로 빼는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고 산소호흡기 하면서 중환지실로 가시고 다음날 아침에 돌아가시게 된겁니다.

수술을 하루 앞두고 이렇게 갑자기 ... 그래서 속이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듭니다.

이 밑에 글은 제가 담당교수랑 면담했던 내용입니다.

콩팥 염증 심함 몰랐음 알수없었음

수술 부담스러움

피부에서 꼬리뼈보임

언제했어도 할 소변줄 시술

원칙적으로는 자궁경부암 4기는 수술을 안함

꼬리뼈만 아니면 할까말까 망설였을 수술

감염성 쇼크

요로계쪽에 감염이 있었는데 바늘로 찌르는 시술을 하면서 염증이 확 퍼지게 되었다 순간적으로 악화가 되면서 몸이 못견딘거같다.(최종사인이라고함)

의료진간에 소통이 안됐음(중환자실에서는 새벽까지는 괜찮았다고 했지만 이미 중환자실로 갈때 동공이 풀리고 오래 버티지 못하셨을꺼라고함.)

전신마취하고 개복하는 수술을 당연히 못견뎌했을듯

장기간항암과 장기간 식사를 못하신거에 컨디션이 안좋아진게 누적이 되서 회복을 못한게 원인

유착이 심해서 방광도 들어내야 수술가능

항생제 최대한 쓰고있었음

항생제도 센걸로 바꿨음

할수있었는데 못한건 없었음

이렇게 쓰러질꺼라고 예측을 못했음

CT상으로 전이도 없었고 폐에 문제도 없었음

수술은 추석전으로 했었으면

교수랑 면담한 내용인데 .. 보시기에 어떠세요?

정말 엄마가 버티지 못하셨을거 같나요?

면담을 하고나서는 예측을 못했겠구나 싶었는데 다시금 왜 염증이 심한걸 몰랐을까 시술을 하기전에 검사를 안해본걸까

저 일만 아니었으면 수술을 했을텐데

엄마는 수술도 버텨냈을텐데

수술은 서울가서 했었으면 괜찮았을까

이런 생각들로 마음이 답답하고 힘이 듭니다.

엄마는 15년전에 직장암말기 판정 받으셨어도 지금까지 재발,전이 한번도 없으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잘버티실꺼라고 생각했는데 ㅜㅜ

항암6차까지는 진료볼때마다 했던 피검사 결과도 좋았고 암수치도 떨어지고 CT찍었을때 암크기도 많이 줄었다했고 5년은 살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희망적이었습니다.

너무 갑자기 그거도 암도 아닌 다른 이유로 먼길을 떠나셨다는게 받아들이기가 힘이 들어요 ㅜ

간단하게 글을 쓸려고 했는데 횡설수설 너무 길어졌어요 죄송합니다 ㅜㅜ 속에 꾹꾹 담아둔말들을 글로쓰다보니 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동행에 있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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