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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에 대학 동기들 모임이 있었는데
한 친구는 거의 50년 만에 만났어요.
제가 과 대표였어서 연락 안되는 친구들도 수소문해서 만났어요.
학교에서 행사가 있었거든요.
동창회 발전기금과 후배들 장학금 모금
행사였어요.
친구는 집은 서울이지만 포천에 세컨하우스가
있어서 농사를 조금씩 짓는다고 했구요.
오랜만에 만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말 수는 적으나 재주가 많은 친구였죠.
그 날 와서 사는 얘기를 하다가 제가 암환자인걸
알게 되었어요. 친구도 남편 분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중이라 하더군요. 그런데도 먼길
달려와 준 친구가 무척 고마웠어요.
친구는 집이 포천이라 식사만 하고 먼저 갔어요.
며칠후에 친구가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소를 알려줬더니
지난 5일 날 농산물을 조금 보냈다는 카톡이 왔어요. 금년에는 농사를 못 지어서 특별한게 없다고 하면서요.
오늘 친구가 보낸 농산물을 받았는데 마치
친정 엄마가 챙겨주듯이 보냈더군요.
순간 울컥했어요. 친구 맘이 너무 고마워서요.
호박죽 쑤어 먹을 호박도 전부 다듬었고
말린 호박, 고추부각, 토종 은행, 말린 모과차
감사한 맘으로 먹을 때마다 친구 얼굴이
떠오를거 같아요.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고민 좀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