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요즘 정신력이 많이 떨어진것 같아요.

가족을위해서힘l대본
2025.11.24 10:51 | 조회 734

암수치가 정상범주 안에서 “1” 늘어서 다시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갑자기 올라간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서 씨티를 3달에 한번에서 2달에 한번찍으랴고 하는거였어요

매 진료때마다 의사만나서 얘기하면 1분안에 진료끝나서 이번에 질문을 좀 해봤습니다.

만약 씨티결과가 앞으로 이대로만 쭉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약 변경 없이 5년까지 항암가능한지 물어봤어요

저는 2년반 넘게 항암했지만(내일 64차항암입니다)

사실 5년까지는 못산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 축구도 등산도 운동도 많이해서 운동량 많이 늘고 체력도 엄청 늘어서 희망은 더 있는거 아닌지 물어봤는데요

그럼 운동선수는 암 안걸리냐 그렇지않다.. 운동과는 별개다 라고 답하면서 5년이상 사는건 희망갖지말라고 하네요..

대게 의사들은 냉정하게 말하는건 압니다만,

그래도 직접 들으니 제 삶이 너무 불쌍하고 슬퍼서 눈물이 쬐끔 났습니다ㅜ

나름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얘기 들으면 약해지는것 같습니다ㅠ

요즘 멘탈이 너무 약해졌어요ㅠ

친구결혼식 갔을때도 친구들은 제가 암걸린지 모르는데

친구들중 제일 건강했던 제가, 살도 빠지고 혈색 안좋고 손도 까매서 어디 아픈사람같아보인다는말에 그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어요ㅠㅠ 그냥 운동 많이 해서 그렇다고 둘러댔죠ㅠㅠ저와 가족들은 맨날 저를 보니까 변화를 못느꼈는데 ㅜ이제는 거울보며 이런부분들이 많이 신경쓰이고

은근 얼굴과 손을 가리려고 하는부분도 있습니다ㅜ

저는 저의 병을 남에게 알리기 싫어하는 타입입니다ㅜ

굳이 알려서 알릴필요도 동정받기도 싫고, 저의 치부를 드러내는것도 싫고, 이로 인해 잘 유지되던 관계들도 멀어질까 싶기도 하구요.

한번은 아이가 다니던 소아과는 거의 제가 가서 진료보곤 하는데요. 한번은 장모님이 가게 되었고, 의사가 아이한테 오늘은 아빠가 안오고 할머니가 왔네? 하셨는데

장모님이 제가 많이 아프다. 대장암4기다 라고 말하였고

몇주뒤 저랑 아내가 아이진료를 위해 방문했는데

의사가 저보고 많이 아프시다면서요? 그 말 듣기전까진 전혀 몰랐다며 몸 건강 잘챙기라고 말해서 너무 깜짝 놀랬습니다.. 아이도 제가 아픈건 모릅니다ㅜ

그래서 아내가 저의 성향을 알기에 바로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제 지인들한테도 아이의 학부모한테도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얘기해두었어요.

저의 과민반응인지 몰라도 이런부분 정말 싫습니다ㅜ

요즘 갑자기 신경쓰이는게 너무 많네요ㅠㅠ

오늘도 맥락없이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게 되었네요ㅠ

저의 속 얘기를 말할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ㅠ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힘을 내야겠죠..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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