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감정조절 어떻게 하는건가요ㅠㅠ

골든위크l복보
2025.11.19 15:33 | 조회 817

보호자임에도 때때로 감정조절이 잘 안되서 휘몰아칠때가 있어요..

저희 어머니는 원발성복막암으로 6년째 투병중이신데

꼭.. 항암하고 오면 항암약이 세서 그런지 관절이 안아프다고

무리를 하세요. 여기저기 뒤집어서 청소한다던지.. 김치 담근다던지..

그러다가 3일차쯤에 열오르고 누워지내시죠. 3~4일정도

아버지도 은퇴하셔서 거의 주부처럼 지내시는데

아무래도 회사생활만 하신분이 뭐 얼만큼 집안일 하겠나요..

아주 쥐잡듯이 잡을때도 있고, 짜증은 디폴트값이고,..

어머니도 안쓰럽지만 아버지가 더 안쓰럽고 그러네요.

무튼..... 주말이면 삼촌이나 이모가 집에 오셔서 어머니랑 밥도 먹고

말동무도 하고 지내는데요. 오실때마다 뭘 주세요

저번주엔 제가 사놓은 새커피를 주시더니 저보고 모셔다달래요.

전 이미 씻고 자기 전이였는데..

말은 안했지만 속으론 본인 동생들은 그렇게 끔찍하게 생각하면서

자식인 나는 왜 막 다룰까? 맨날 심부름만하는 도우미로만 보이나?

삼촌이나 이모는 자식들 아주 금이야옥이야 운전 시키지도않고

약속있으면 집안 대소사에도 참석안시키고 자유롭게 두는데..

나는 3개월에 한번 친구만나러가면 저녁 8시부터 전화와선 언제오냐그러고...

이런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더더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죠.

그래도 뭐 밤이니 제가 모셔다 드렸는데 기분이 안좋으니 운전하면서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그냥 무표정으로 입다물고 운전만 했죠.

삼촌도 제 눈치를 보면서 운전하느라 고생이다하시는데 아무 대꾸도 안했어요.

한참을 가다 이러면 안되는데 왜 이렇게 밖에 감정표현을 못하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른임에도 저보다 훨씬 어른이신 분들에게는 아이이고 싶었던걸까요..

무슨 상황이 와도 의연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감정조절이 안되서 얼굴에 드러나요..;

감정조절 잘 하시는 노하우들 있으실까 싶어.. 주절주절 이야기 올립니다ㅜ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들 비슷한 상황이신분들이 많ㅇ네요ㅜㅜ

그래도 글로 써서 소통하니 마음이 좀 풀렸어요..

뭔가 동지가 많아진 느낌 ㅠㅠㅎㅎ

여태 나 혼자만 이렇게 사나라는 생각에

더 억울하고 짜증이 났던거 같아요.

근데 또 어머니 입장을 생각해보면..

아픔은 본인 몫이고.. 두렵고, 예민해져서

더 상황을 통제하고 싶었던거 같기도해요.

갈등은 없을 순 없겠지만..

뭐랄까 좀 더 평화로워지면 좋겠어요.

치료가 잘 들어서 크게 호전되어 일상으로 돌아갈수있는

그런 날들이 오길 바라고 있어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14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