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오늘 전날 입원한 병실에서 수술대기중에 있다가 남산만한 배를 하늘향해 누운채 질칠질 끌려가서 수술대위에 눕혀진채로 허공을 주시했습니다
차가운 수술실에서의 첫마디
마취들어갑니다 괜찮아 지실거예요 곧 교수님 오십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름
정신차려보니 중환자실
그리고 딱 오늘11월16일
이웃집 할머니가 저의 배를 보면서
임신했어?그 나이에 임신한것도 아니고 왠 배가 그리도 불러?만삭중의 만삭이야
라고 했던말도 기억이납니다
정확히 말해 난소암3기c
집앞 인천성모병원에서 조직검사와 복수천자하면서 8일을 입원했어도 도대체 암종을 찾지못하고 아산으로 전원후 수술후에
힘들게 찾아낸 고약한 녀석이었습니다
하아~그 5년 말해 뭐하겠어요 그 힘듦의 시간들을..
기억히고 되돌리고 싶지않은 시간들이었네요
자궁 난소 난관 담낭 대망 대장 소장 후복막 다 떼내고 다시 태어난지 다섯해
그중 힘들었던게 뭐냐고 묻는다시면
저의경우엔 수술직후 하루5~60회의 배변문제가 저를 괴롭혔습니다
겨우 겨우 살려낸 항문이어서 음식 이라는것만 들어가면 그 즉시 화장실을 두들겨야했습니다
먹다가도 화장실을 수차례~
그도 모자라 항문이 헐고 쑤시고 아리고 가렵고를 반복
뭐 그것도 그것이지만 내발이 내발이 아닌 공중을 딛는건지 땅을 딛는건지 도대체 이상한 그 촉감
지금도 실내화와 양말 없이는 맨발은 시려워서 못견디는 후유증
입안의 구내염 으로 죽염과 프로폴리스와 늘 친구했고...
다 그냥저냥 견딜수 있었지만 나를 더욱 힘들게했던건 지금까지 네번의 장폐색이었습니다
첫번째와 네번째는 수술보다 싫다는 비위관이라했나요 콧줄을 꼈습니다
다행히 두번째와 세번째는 첫번째태의 콧줄경험이 지옥이었던터라 뛰고 또 뛰고 만보 이만보
걸으며 해결이 되었었지만 이번 긴추석 명절의 콧줄 사건은 다시 지옥을 맛보게 했습니다
안가려고 별의별 짓(?)을 다했지만 쉬지않고 나오는 구토와 두통을 참을수가없었기에
아산병원 응급실로 아픈배를 부여잡고 가서 진료받으니 x ray와 ct결과는 뭐 당연 장폐색으로 나왔습니다 그 좋은 명절을 연휴 내내 입원생활
그래도 수술않고 나올 수 있었슴이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물만 삼킬 수 있어도 미음만이라도 먹을수 있어도 죽만 먹을수있어도 밥만 먹어도 살수있는 이삶이 얼마나 큰 행복이란걸 아파보면 알게 되네요
어제 토요일은 봉화에 있는 청량산 하늘다리에 다녀왔습니다
청량사 절까지만 가자 생각했는데 갑자기 하늘다리를 건너고 싶은 마음에 약간 무리를 했더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왠 계단이 그리도 많은지~하마터면 욕 나올 뻔(?)했습니다
정상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추석명절에 입원했을때 5일째되는 날 까지 물한모금 못 마셨던 그 기억~
그리고 명심하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개복수술 하셨으니 장폐색은 죽을때까지 올수있다 늘 음식조심하고 운동 하시라고..
내몸 내맘대로 않되는 서글픔도 있지만 여기까지 온것만도 이미 난 큰일을 해냈구나 스스로 칭찬해줍니다
아팠던 내몸 이제 토닥토닥 해주면서 잘 관리할게 라고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