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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기간동안 오히려 더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막상 임종때는 한마디라도 더 해드리고 싶어서 못다한말은 없는지 생각하기 바빴고
입관때 염습사분 도와서 수의도 같이 입혀드리고 화장도 해드리면서도
그냥 주무시는 것 같아서 생각보다 슬프거나 무섭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화장터에서 뼈 모습 봤을때도 덤덤했고요
발인 후 집에 와서, 혹은 사망신고 하고 나서 무너진다는데 그런 것도 없었어요
그냥 할일을 했다는 느낌이었고...다 마치고 집에 돌아가서 엄마한테 얘기하면 우리딸 다 컸다고 대견하다고 토닥여줄 것 같고 그랬네요
그냥 엄마가 아직도 옆에 있는 것 같아요
모든 과정을 다 봐놓고도...
현관 밖에서 발소리 들리면 엄마가 곧 도어락 누르고 들어올 것 같아요
조용하면 침대에서 주무시고 계시는 것 같고...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은거, 일러바치고 싶은거, 그냥 얘기나누고싶은것들이 매일매일 생겨서
엄마가 돌아오면 엄청 수다떨고싶어요
엄마 없이 살아있는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엄마없으면 절대 안될줄만 알았는데...
아주 없는게 아니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종교도 없고 사후세계도 안믿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마음을 갖는지 스스로도 좀 어이없긴 해요
모든게 그대로인데 엄마만 없는 상황이 낯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