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부터 자발적 백수.
아니 4기 암판정으로 강제(?)백수가 되어버렸어요
항암치료 시작하고 .73차까지 오는 동안.
어지간한 부작용 치를때만 제외하고는.
저는 일을 찾아서 벌이는게 특기.
백수가 되니 예전에 못 다했던 일들 요즘 다 합니다
예전에도 혼자 배추 50포기 절이고 씻어서 김장도하고
닥치면 나다 해낸다는 의지로 !
인생 활활 불우며 살아왔더랬죠.
그런 제가 항암으로 온 몸을 활활 불태울 줄은.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여지껏 죽어라 힘든 항암을 쉬지않고 해내면서.
항암으로 축 처진 몸이 추스러지면.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집밥 해 먹이는 재미(?)로
행복한 일상이 다시 펼쳐지고..
죽어라 힘들었던건 또 까 먹어뿌리는 단세포인 저.
어느정도 행복하다싶으면..
3주마다 어김없이 항암날이 돌아옵니다.
요번 항암도 여지없이 구토쓰나미로.
지친 몸과 마음..
얼른 추스르고 일어나고싶은 마음 간절했어요
어스름 저녁이면 추워지는 날씨.
뜨끈한 국물로 막둥이와 짱구씨 추운 속을 달래
주고싶었어요..
항암하느라 괴로워하는 저를.
며칠동안 꼼짝없이 지켜보아야만하는 애달픈 마음을
위로해주고팠죠...
큰딸 친구 당이의 아부지의 슬픈소식까지..
오랜 당뇨로 손가락 수술하러가셨대요ㅜㅜ
상심감으로 괴로우실..그 마음.어찌 헤아릴수있을까요....
10월30일 배아 이식한 둘째딸.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김서방
지난 몇달을 결혼준비로 큰딸 케어로
신혼여행가서도 시험공부 하느라
쉼없이 달려 온 채서방.
요즘 꼬물꼬물감자의 태동으로 행복한
큰딸...
어제는 그들을 위한 스페셜김밥을 준비했어요
새벽부터 일어나 3시간 김밥 20줄 만들고
곁들일 콩나물국 끓이고
도시락 다 싸서 들려보내고.
치우는데 또 한시간.
큰딸 또 다른 친구네는 외출했다케서.그 집 앞까지
콧바람 쐬며 걸어가서 문고리에 걸어두는 배달까지
마치니 반나절이 후루룩~
집 돌아오니 글쎄.....세상에나 마상에나...
대식가 짱구씨...김밥 다섯줄..다 싹쓸이 해버렸네요.
무슨 메뚜기떼 휩쓸고 지나간 줄..
요즘 짱구는 감을 키워요(?)
홍시를 만들겠다나 뭐라나....
저는 감을 깎아서 곶감을 처음 만들어봤어요
그 감을..짱구는 한번에 세네개는 기본..
저 안 볼때 다섯개씩도 해치운다죠.
급기야 엊그제는 안방 화장실이 막히는 대참사!!
가 벌어졌지 뭡니까.!
네.....제가 다 뚫어줬어요. 아 진짜!!!드러버라....
이제는 왕창 단감 곶감 다 때려 먹은 짱구 변으로
인한 변기 막힘까지 뚫어 뻥!!해주는 만능해결사
억척부인 쏭마미!
우이쒸!!!네가 뚫지!!!!왜 날 불르는건데!!!!
진짜. 나 한번만 더 부르면..
그때는 짱구 콧구멍에 미스터 펑 !!!뚫어뻥을 쏘아줄
꼬예요...
이렇게 하루하루 연속 .
눈코 뜰쌔없이 앞발뒷발 모조리 바쁜 저예요
항암할 때 빼고는.
큰 불편함없이 3년 10개월을 감사히도 잘 지내고있어요
4기라도 아프다는거에 초점을 맞추어 살기보담은.
열심히 사회생활할 때 못했던 거 하면서 .
엄마놀이하면서 즐겁게 잘 보낼수 있다는거!!
친구분들도 잊지마시고.
본인이 젤루 하고팠던거 하시면서 성취감도 느까시며
모두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높고 푸른 가을하늘. 더 늦기전에.
짧은 이 가을을 가슴에 한가득씩 품어보시길 바라요
사랑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