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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미라는 영화를 봤어요
세상에 인간이 다 사라지고 난 후
인간의 감정이 데이터로 남아요
영화에선
인터넷 유투브 SNS 기타등등의 인간정보를
데이터화해서
인간 스스로 인류가 멸하는 날
위성으로 쏘아올려요
바다에 부표로도 남기구요
먼 시간 데이터 집합체로 떠돌던 것들이
스스로 정보를 선택하고
학습하고
서로의 관계를 만들고
감정을 입고
자아를 구축해요
물론 그 자아는
데이터를 취사선택해 만든
허상에서 시작하지만
감정을 입어가며 점점 구체화되어
종국에는 선택한 캐릭터를 넘어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요
타임라인의 구애없이
무한한 시간 속에서
스스로 캐릭터를 선택하고
나라고 믿고
있는줄로 믿으면 또 그렇게 되고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존재로요
그러니 마음을 더 가볍게
존재한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음을
기뻐고 감사히 여겨야할까요
잠도 안오고 영화보느라 날 샜는데
횡설수설 그만하고
얼른 인슐린 맞고 식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