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인생인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그나마 암흑속에서 고개도 돌려보고 하는 정도가 되어 글을 적어봅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가입을 하고,
다급히 질문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로 작게 남아 위로를 얻고 계실겁니다.
저도
어떤 글을 읽으면 눈이 젖을 정도로 가슴이 메어지고
어떤 글을 보면 우리도 저럴수 있지 않을까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제 어머니 얘길합니다.
지난 10년동안 간경화와 당뇨 등 수많은 병마와 싸웠습니다.
일일이 열거를 할 순 없지만, 정말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당신께서는 제일 사랑하는 아들에게 못내 미안해 하시며 괜찮다고만 하셨네요.
저도 10년동안 후회없이 간병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후회없습니다. 남과 비교하면 못난 아들일 순 있어도 전 제가 할수 있는 모든걸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루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옥의 연속이었고, 매번 숙제를 이겨 낼때마다 서로를 다독거리며 견뎌 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검사와 검진에도 불구하고 4개월만에 없던 암이 생기고 단번에 4기 판정을 받고 여명 6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10년간의 숙제의 끝이 절망임에 한순간에 무너지더군요.
지독한 암투병얘기는 생략 하겠습니다. 연세로 인해 항암은 시도하다 부작용으로 관뒀습니다. 여명선고 후 1년 반을 살다가셨습니다.
여러분들이 겪었으며, 겪고 있는 거의 모든일 벌어졌습니다.
며칠의 퉁퉁부운 다리로 음식을 못드시다 역류된 위산을 보고 황급히 응급실로 향하던 새벽 차안에서 어머님이 말씁하십니다.
'병원가야 되나?'
'가야지'
'병원 가면. 나 죽나'
'.......... 안가도 죽지'
아쉽게도 이게 저희 모자의 마지막 대화였네요.
한달을 끝내 못채우셨고, 의식이 없음에도 구지 아들 호스피스에 도착하는 걸 보고 임종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하늘에 바다가 다 쏟아지도록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동안 모진말 많이 뱉었지만, 나도 살려고 그랬어요. 다시 돌아오셔서 똑같이 아프셔도 전 주저없이 겪을 일 다 겪을수 있습니다. 다만 아프기전에... 고된 숙제하기전에 여행이라도 같이 갈걸 그랬어요.
참 고마운 어머니입니다 아직도 제겐.....
긴 글을 견뎌 주셔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지옥같은 고통에 계실 많은 분들의 마음에 평안과 고요가 찾아들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