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조직검사에서 "세포의 분화도가 낮은 암" -> 위 부분절제 (아전절제) 시행 -> 최종병기 "1A"
정기 건강검진에서 "위선암" 통보를 받고 어쩔 줄 모를 때 이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같은 일을 겪어 나가게 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저도 몇 가지 기록을 남깁니다.
신상정보 만 55세, 남, 회사원(사무직)
최종병기 1A (pT1bN0M0) / 2025. 09. 24 위 부분절제 (아전절제)
위선암 확진 경위
2025. 09. 05(금) 정기 건강검진
-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 (서울)
- 위 내시경 중 조직검사 의뢰한 게 있다고 알려줌
2025. 09. 12(금) "위선암" 확진 통보 (전화)
- 정기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화로 먼저 암 확진 통보 (검진 결과는 그 다음주에 발송되었음)
- 희망하는 병원이나 교수가 있는 경우 예약해 주겠다고 함
-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정호 교수 외래 예약
입원 전
2025. 09. 15(월)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정호 교수 (외래)
- 크기 작고 (1.4cm) 작년 검진시 이상소견 없었던 바, 새로 생긴 초기암으로 보임
- 그러나 세포 분화도가 낮아서 내시경 시술 불가, 위 부분절제 (아전절제) 수술 불가피
- 강북삼성병원 외과 류창학 교수 외래 예약, CT 검사 예약 (자정이후 금식)
2025. 09. 16(화) 강북삼성병원 외과 류창학 교수 (외래)
- "세포 분화도가 낮은 암"이라서 복강경을 통한 위 부분절제 (아전절제) 수술 계획
- 가장 빠른 수술가능 날짜 2025. 09. 24(수)
- CT 및 수술전 검사 시행
입원 ~ 수술
2025. 09. 22(월) 강북삼성병원 간호간병통합병동 입원
- 가족 등이 간병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간호간병통합병동 이용하기로 함. 단, 다인실 사용 불가피
- 간호간병통합병동 1인실은 이식 환자에게 우선 배정되고 다른 병동은 간병인 필요 & 외과와 물리적 거리 있음
- 금식 : 수술전 내시경 예정
2025. 09. 23(화) 강북삼성병원 외과 류창학 교수 (입원)
- CT 결과 확인 : 병변이 보이지 않음. 위벽 두께 등도 이상 소견 없음 -> 초기암 가능성 시사
- 수술전 내시경 : 병변 위치에 클립 표시
2025. 09. 24(수) 복강경 위 부분절제 (아전절제) 수술 시행
- 위 2/3 절제, 문합방식 (소장연결방식) Billroth II
- 오후 1:05' 마취시작 / 1:35' 수술시작 / 4:40' 수술종료 (3시간 5분) / 5:19' 입원실 (회복실 39분)
수술 ~ 퇴원
수술 당일 밤, 통증도 있었고 배에 힘주기도 어려워서 많이 불편했음
- 회진 시, 소위 "무통주사" 처방하지 않음. 다른 진통제도 환자가 달라고 할 때 주라고 지시
- 환자 처져 있으면 안된다. 움직여야 된다.
- 환자도 진통제 없이 견뎌 보려고 노력 (안그래도 됐었는데)
+ 2일, 금식 유지 (가스 나올 때 까지)
- 회신 시, 낮에는 진통제 맞고 통증 완화된 상태에서 더 많이 움직이는 게 좋다. (참을 필요 없다.)
- 2일차부터 진통제 요청, 입원기간 내내 4천보 ~ 5천보 유지
- 2일차 밤, 3일차 새벽에 가스 나옴.
+ 4일, 3일차 부터 "미음"으로 식사 개시, 6끼로 나누어서......
- 묽은 국, 고기, 생선, 샐러드 등의 찬이 같이 나옴, 나온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음
- 4일차 밤, 5일차 새벽에 "첫 용변" : 혈변 (까만색), 수술중 출혈일 것으로 추정
+ 6일, 5일차 부터 "죽"으로 식사 변경, 여전히 6끼
- 묽은 국, 고기, 생선, 샐러드 등의 찬이 같이 나옴, 나온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음
- 5일차부터 진통제 사용하지 않음.
- 수술부위 통증 많이 좋아졌고 식이관련 불편함 여전하지만 적응됨
2025. 10. 01(수) 퇴원 (수술 + 7일, 총 10일 입원)
- 연휴 끝나고 10월 13일(월) 외래 진료에서 수술후 조직검사결과 확인 예정
- 외래 진료 올 때 까지 "죽"으로 ... 너무 맛 없으면 못 먹으니까 "간"은 좀 해도 된다.
업무 복귀
2025. 10. 13(월) 강북삼성병원 외과 류창학 교수 (수술 후 첫 외래)
- 수술후 조직검사결과 : 1A (pT1bN0M0), 현재로서는 항암은 하지 않는다.
- 몸무게 : 수술전 99kg / 수술후 93kg (현재까지 유지 중)
- 1개월 후 외래, 그 이후 6개월 마다 외래 및 각종 검사 (혈액 검사 등), 내시경은 매년 하기로
- 식사는 "밥" 조심스럽게 시도해 볼 것, 김치 등도 씻지 말고 그대로 먹어 보고 적응 권장
이 날이 수술일로부터 3주에 약간 못 미치는데 저는 이 날 업무 복귀했습니다.
- 확진전에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었고
- 수술 및 퇴원 이후에도 물리적인 몸 상태는 양호
- 담당 교수님도 문제 없을 것 같다는 의견
식이 관리
천천히 많이 씹는다는 원칙하에 음식을 가리지는 않고 있음
- 육류든 해물이든 단백질로 (샤브샤브, 전골, 딤섬, 잘게 자른 불고기 등)으로 끼니의 대부분을 채우고
- 밥은 음식점 공기밥 기준, 반 정도
- 간식으로 삶은 밤 or 감자, 비스켓 (달지 않은) + 치즈, 과일은 반쪽
병원 (강북삼성병원) 선택 이유
첫 직장 겸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이 삼성 계열 회사였고
이직 이후에도 선택이 가능한 경우 매번 여기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온 덕분에
1) 대부분의 건강검진 및 진료 기록이 이 병원에 축적되어 있고
30년 가까이 가족들까지 건강검진을 포함,
인생사 피할 수 없는 각종 의료 이벤트를 거의 다 이 병원에서 치러 왔던 바
2) 이 병원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와 익숙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2023년 11월 건강검진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 확인 후
이 병원 소화기 내과에서 제균 치료 및 추적 내시경을 진행해 오고 있던 상황이어서
3) 치료의 "연속성" 이 있었으며
4) 의료진 (외과 류창학 교수, 내과 박정호 교수)의 평판도 다른 병원에 뒤지지 않았고
삼성서울병원 (일원동)은 가장 빠른 진료가 9월 19일,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등등은 그보다 더 뒤로 잡힐 것으로 보이는 반면
강북삼성은 내과 진료 다음날인 9월 16일에 외과 첫 진료, 그 다음주에 수술......
5) 결국 각 병원마다 예상되는 별도 검사에 추석 연휴까지 고려하면 "가장 빠른 곳이 답"이라는 판단
6) 다른 대형 병원에 비해 집, 직장에서 가까워서 통원 등에도 편리한 점도 고려
세포 분화도가 낮은 암 / 반지(고리)세포 암
아직 "암" 진단을 받았다는 현실감도 없는 얼떨떨한 상태 였을 당시,
최초 소화기 내과 외래 진료에서 부터 딱히 "반지세포암"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세포 분화도가 낮은 암"이어서 보수적이고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었고
담당 교수와 병원 공통적으로 모든 검사, 진료 등을 예약, 대기 등 순서 불문 최우선적으로 처리해 주었음
그 이후 이어진 외과 진료에서는 교수님이 "'반지세포'라고 들어 본 적 있는 가" 물었을 뿐
환자가 들어 본 적 없다고 하자 더 이상 언급 없이
수술 계획, 수술후 치료 계획 등을 그림까지 그려가며 자세히 알려 주시고
수술 일정을 그 진료일 현재 바로 다음주 수요일로 아주 빠르게 잡아 주셨고
수술전 CT에서 병변이 안보인다고 할 정도로 초기암 추정 상태였음에도 위 부분절제(아전절제)를 그대로 진행했음
돌이켜 보면,
내/외과 두 분 교수님 모두 "반지세포암"을 상정하고 적극적인 치료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반지세포"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인터넷 등을 찾아 보고 걱정만 더 깊어질 환자를 생각한 의료진의 배려로서
그 대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 검사/진료/수술 일정 당기기, 치료계획 설명 등에 최선을 다 해 준 것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음
최종 수술후 조직검사 결과,
반지세포 (Sygnet Ring Type Cell) 등의 언급은 없고
저분화 (poorly differentiated), 저응집 (poorly cohesive) 혼합형 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것이 반지세포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게 아니라고 할 지라도 의심스러울 때 보수적이고 적극적인 치료 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 없음
현재의 고민
아직 "덤핑 증상" 등의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으나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 국물있는 음식은 언제부터?
- 음료수는?
- 국수 등은 왜 조심해야 하는지?
- 사먹는 음식은 안되나? 매끼 신선처럼? 언제까지?
- 카페인을 삼가하는 것인지 커피를 삼가하는 것인지?
먼저 겪으신 분들 께,
1) "밥" 언제부터 드셨는지?
2) 맵고 짜고 걱정하는 게 "재발" 걱정인가? 수술한 위 때문인가?
3) 국, 국밥 등 국물있는 음식은 언제 부터 드셨는지?
4) 회, 스시, 육회, 세비쳬 등은 못 먹는지? 그렇다면 샐러드도??
5) 유제품 (우유, 요거트 등)은 일체 금해야 하는지? 수술직후 병원에서도 우유 등이 나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