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제...어머니가 하늘나라 가실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걸 느껴요....

희망이생기길I대보
2025.10.10 20:59 | 조회 1.7k

지난번에 쓴 글에 이어서 .... 그 이후에 있던 일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어머니는 그날 응급실에 가셔서 그 없으신 기운에 제 걱정을 해주셨어요...

위 어금니 6개가 다 빠진걸 끝까지 얘기 안하시고.... 얼마 안되지만 제게 있는 돈을 다 제 통장에 보내시고

그때 제게 돈을 모두 보내고 마음이 편안했다며 눈을 감고 말씀하셨어요... 어금니가 없는데 치료를 안하시고 ...

밥알을 씹기도 힘드셨을텐데.... 그 고통을 혼자 감내하고, 있는 모든걸 다 제게 보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고 괴로웠어요....

어머니는 응급실에 가신 그날 바로 응급수술 들어가셨고..

배액관 2개, 장루 이렇게 하고 장에 음식물이 통과될 수 있게 까지만 의료진이 조치하고, 소장이 썩은것과 암은

건드릴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중환자실로 옮겨가셨고... 거의 매일마다 의료진이나 간호사분이 전화를 주셨어요. 어머니 상태와

기저귀나 물티슈등이 필요하다는것등등....

혈액이 지혈이 안되는 상태가 되어 비급여 약을 써야한다고 연락도 왔었어요.. 16알이였고.. 한알에 20만원

다해서 320만원.. 지금 의료진 말을 들어보면 그때 지혈이 안되는 약이 아니라 무슨 항암제 또는 강한 약을 써보았던것 같아요...

저는 그랬어요... 뭐든 지금보다 좋아진다면 다 해도 좋다고... 치료비 안아까우니 다 해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염증수치도 떨어져갔고, 이제 뉴케어같은것도 입으로 드실수 있다고 해서 나아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의료진이 갑자기 대면으로 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얘기하고 싶은게 있다고...

그런데, 제가 직장을 다녀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아 아버님께 대신 부탁을 드렸어요..

좀 불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고 했으니 2차 수술을 해서 뭔가 좋아질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어요.

아버님이 의료진을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오전 8시10분이였는데... 오전 10시가 되어도, 11시가 되어도 연락이

안오는 거예요....

그래서 궁금해서 아버님한테 전화를 했는데..

어머니가

암이 심장까지 퍼져 있고 여기저기 다 전이가 되서 이제 손을 쓸 도리가 없고.... 어머니가 너무 불쌍하다고

그만 놓아주고 연명치료 포기를 하는게 어떻겠냐는 거예요...

어머니가 당장에라도 돌아가실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일을할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오늘 반차를 내고

식구들 데리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어요. 코로나를 옮길수 있어서 면회가 안된다고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저희가족 3명을 어머니를 볼수 있게 해주셨어요...

중환자실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들어가서 어머니를 봤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눈물을 쏟았어요. 너무슬퍼서

어머니 얼굴을 볼수가 없었어요....

이마 미간과 볼살이 없어서 움푹파이고.. 저를 보시고는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손잡고 주시고 우셨어요...

우리 엄마...돈 없어서 젊을때 옷도 못사입고 집이 없어서 천막에서 지내고....

평생을 아버님 빚 갚으셨고... 매맞고 살아도 저때문에 버티셨다고 했고....

엄마 ... 사랑하고... 그동안 너무 사랑했고...

하늘나라 가기전에 우리 꼭 같이 있자...엄마.. 정말 너무 사랑하고

내가 아픈거 못살펴봐줘서 너무 미안했고... 내가 잘하지 못해서 상처 받았던 것들 다 미안하고...정말 미안해

엄마 사랑해..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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