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쓰게 되네요,
날씨가 몇 일새 무척 쌀쌀해졌습니다. 동행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저는 현재 미분화세포종 난소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중에 있습니다.
동행에서도 다른 유튜브나 매체에서 찾아보고 싶었지만, 이 암을 겪고 계시는 환우들이 정말 별로 없으시더라구요
저도 하나의 케이스 삼아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계시면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저는 만 35살이고 미국에서 10살 8살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트레이너일을 하고 있는 운동 좋아하는 여성입니다.
미국에 넘어간지는 2년이 좀 안되었고, 그 이전에는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꾸준히 해왔는데, 작년에만 딱 건강검진을 못했었습니다. 미국살이 중에 아이들 방학을 맞이해 한국 방문을 앞둔 두어달 전부터 증상들이 느껴졌던것 같아요.
배란통, 소변시 불편감, 머리카락 빠짐(평소에 빠짐이 100이라면 10배 이상은 빠진것 같았어요), 복부통증이 있었고 이 증상은 서서히 심해지는 증상들이었습니다.
미국이기도 하고 곧 한국에 가니 한국가서 건강검진을 받아보자 하고 있었어요...
한국에서 동네 내과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복부초음파 중 자궁에 족히 10cm가 되보이는 혹이 있으니 다음날 CT를 찍자고해서 내원했는데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였고, 결과지는 일주일 있다 나온다하여 저는 다급히 영상만 들고 단순거대근종이라 생각하여 분당차병원으로 갔습니다. 수술날짜가 9월 25일이 제일 빠르다고 했는데, 제 피검사 수치나 여러 정황들이 좋지 않기도 하고 다시 미국을 돌아가야 하는 일정이라니 7월22일로 당겨잡아 주었던것 같아요.
날짜를 잡아두고 배가 하루가 멀다하고 점점 크기가 커지고 생활하는데 힘들정도로 근종이 저를 괴롭히는 느낌이 점점 심해졌어요. 그러다가 입원을 앞둔 20일 저녁에 화장실에서 저혈압증세가 와서 구급차를 부르는소동까지 있었는데, 아마 그때 복강에 출혈이 발생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부랴부랴 본원 응급실로 입원하라는 구급대원에 말에 그길로 본원 응급실로 입원했고, 22일에 수술대에 무사히 오를수 있었어요. (사실 저는 수술대에 오르는 그때까지 암이 아닐거라고 맘 한켠에 굳게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수술은 개복으로 이루어졌고, 열어보니 혈전이 2리터 넘게 있었지만, 제거한 난소, 자궁, 대망, 충수, 두 사타구니의 림프절에서의 전이는 없어서 1기 하지만 복강내 오염으로 C단계여서 최종 1기C로 진단이 나왔습니다.
수술은 그래서 5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복강내 세척도 해야 하고, 수혈도 두팩받았고 응급조직검사결과도 기다려야 했으니까요...(저는 아직도 개복수술을 하고도 제가 이렇게 살아돌아다니는게 너무나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개복수술하고 일주일만에 진단명이 나왔는데 미분화세포종이고 이 친구가 그렇게 빨리 자랐던 이유가
35세 이전의 젊은 여성층에서 잘 걸리는 난소암이라 하더라구요. 주로 젊은층에서 걸리는 암이기 때문에 공격이고 빠르지만 항암제가 그만큼 잘 듣는 암이라고 하니 이만하길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항암은 3회 받자고 하셨습니다.
항암제는 생식세포에 생긴 세포성암이라 BEP요법을 받고있고요,
B=블레오마이신 E=에토포사이드 P=시스플라틴을 맞는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암이 이 약제를 사용할까 찾아보니 고환암 환우분들께서 이 약을 사용하시고요 저는 3일동안 이 약제들을 맞고 나오는데 첫째날은 세가지를 다 맞고 둘째날과 셋째날은 시스플라틴을 제외한 나머지 약제를 맞고 퇴원을 합니다. 주기는
4주로 한달에 한번 항암을 받으로 본원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여성암 항암부작용으로 온 몸에 털은 다 빠진다고 하던데, 저는 1차 맞고 딱 10일만에 머리를 밀어버릴정도로 많이 빠졌어요. 다른 몸에 있는 털들은 아직 건재(?)하지만 이 친구들도 항암약이 누적될수록 힘이 없어지겠지요.
그리고 첫번째 약 들어감과 동시에~10일 정도는 오심이 심해 밥을 제대로 못먹게되더라구요. 마치 숙취에 잔뜩 찌들었는데 배멀미에 입덧이 섞인 느낌입니다. 그래서 자꾸 얼큰하고 속 시원한...새콤달콤한 음식들이 끌리더라구요. 다행히 저 마의 7일만 지나가면 식욕이 돌아와서 엄청나게 먹어 대는 통에 항암후 2-3kg씩 빠진 몸무게는 잘 복구해서 호중구나 여러 수치들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잘 먹어야 하는 이유가 또 속이 비면 어지러움증이 와요 ㅠㅠ꼭 입덧처럼! 그리고 먹은만큼 안나오는 변비증세가 있어 마그밀은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손끝 저림과 피부건조가려움증은 2차 후에 발생하더라구요. 주변에 난소암 항암하시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3차 4차때까진 괜찮았다 하시는데...아무래도 제 암종은 3일동안 항암약을 7개를 때려맞으니 조금 더 빨리 부작용이 오는게 아닐까 싶어요.
첫번째로 항암할 땐 몰라서 무섭고, 2차 항암할땐 뭔지 아니까 가기 싫어서 무서워서 울고...
3차는 추석이 끝나는 주 일요일에 입원예정인데...몹시 무섭습니다...ㅠㅠ
다녀오면 초주검이 되어있겠지요ㅠㅠ 부작용이 무서워 도망가고싶은데 오랫동안 고회차 맞으시는 분들 너무나도 존경합니다....모두가 고통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습니다.
저에게 이 병이 온 것은 스트레스관리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피하며 사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암의 정보를 알고 싶은 분들께 작게나마 정보를 드릴수 있다면 좋겠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