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버지께서 폐렴과 폐혈증이 걸리셔 위독해지셨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아버지 건강이 하루하루 안 좋아지시다 결국 이틀전에 형제 자매 배우자 자녀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천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마지막에 오랫동안 버텨주신 덕에 가족들은 하고 싶던 말을 다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아버지께서 말씀하기 어려우셔 대화는 불가했지만 아버지는 분명 듣고 계셨고 이해하셨고 건강하셨던 시절처럼 웃으며 고맙단 말을 해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3일장을 치루고 먼 곳까지 오랜 시간 달려와 준 지인들에게, 함께 애써주신 친인척 분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말씀, 많은 응원을 받았고 저도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아버지께서 못 다하신 정신 제가 계속 이어나가 추후에 하늘에서 아버지와 정답게 해후하려고 합니다.
이전 글에서 달아주셨던 많은 댓글들.. 제가 답변은 못 달아드렸었지만 참 많은 힘이 됐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니, 아버지께 미웠던 순간들 서운했던 감정들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죄송했던 부분들 부족했던 부분들만 떠오르더군요. 당시엔 최선이라 생각했던선택들이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음을 알고 조금 더 잘해드릴 걸, 이렇게 빨리 가실 줄 알았다면 조금만 더 서두를껄 이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카페 회원분들 중 혹시나 저처럼 미움과 애뜻함, 서러움과 안쓰러움이 공존하시는 보호자분들이 계시다면. 남은 시간이란 것은 참으로 변덕스러워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저처럼 조금 더, 조금 더 일찍 잘해드릴 걸 이란 후회를 하시기 전에 많은 표현과 시간을 함께 하시면 조금은 후회가 덜 남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했습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