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여름휴가 차 우리 집에 오시고,
본가로 내려가지 못한지 한달이 되어가요,
저의 세식구의 생활은 없어져서
이전의 우리 가족이 어떻게 평범한 하루를 보냈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딸한테도 미안하고.
아픈 친정엄마에게도 미안하고. 엄마와 함께 올라온 친정아빠에게도 티격거리게 되고 ㅡㅜ
엄마에게 원룸을 구해줄까했지만
남편이 선뜻 우리집에 같이 모시자고 하더라구요
참 고마운 사람이죠-
하지만 함께하니 남편 눈에 친정아빠의 아쉬운 모습이 보이고,
제가 엄마와 병원에 항암하러 2박3일 다녀오면 집은 개판--
그럼 저는 또 쉬지도 못하고 엄마 병간호하고 와서 집을 정리하고 치웁니다.
엄마가 얼른 회복하길 바라면서 꾿꾿하게 일 하는데 초등 2 딸은 평소엔 혼자 잘하다가 제가 친정 엄마 간호를 하니 질투가 나는지 머리를 감겨달라ㅡ 엄마는 나보다 할머니를 좋아하냐? 이런 질문을 하고. 잠도 잘 못자는 거 같아요 ㅡ 일주일에 한번씩 항암하러 가는데 친정엄마가 거동이 힘드셔서 제가 보호자로 함께 병원에서 상주하거든요-
그 와중 일도 가야하고-
오늘 하루도 일은 없었지만
재활용 버리고. 아침. 점심 저녁 차리고
엄마에게 좋다는 히포크라테스 스프를 만들고. 소 간을 삶아서 썰어서 소분하고, 저녁 차리고 중간 중간 밀린 집안일 하고. 애 델러 학원가고. 장보고-
남편은 일마치고, 머리관리 받고 늦게온다고 9시 밥차리라네요?
에휴
엉덩이 붙일 시간도 없고
밥 차리고. 치우고. 남편과 아이와 차례로 씻는 동안 거실 쇼파에서 폰을 보았어요.
다들 씻고 나오니,
저는 또 기다렸다가 화장실 청소 마무리하고 자러 들어가니 딸이 밖에서 한시간 동안 뭐하냐고 ㅡ 난리
남편 먹으라고 저녁에 과일 챙겨주면서 맛있지?
이거 25000짜리 메론이야
3송이 1만원 짜리 포도야~ 맛있지? 하니
뭐그리.비싼거 사냐고 타박ㅡ
아픈 엄마 주려고 산건데 본인도 맛있게 ㅊ 먹었으면서 할 소리인가여?
요즘 쿠팡 왜 그렇게 많이 쓰냐고ㅡ
친정 엄마 필요한 물품좀 산게 죄인가요?
친정 엄마가 100 생활비 주시고,
친정 아빠가 100주고
엄마가 침대사라 침대값. 간조기값. 청소기 값다 줬는데 할 소린가요?
남편 정말 짜증나네요 ㅡ
그럼 왜 집에 모시자고 한건지
서러워서 우니 왜그러냐고 ㅡ
말을 하래여ㅡ
참나
지금까지 엄마 병간호. 쓰레기 처리. 재활용. 청소. 빨래. 다 내가하고 밥차리고 ㅡ 일하고ㅡ
분. 초를 다투어 살고.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쉬지않고 하루가 끝나는데 본인 눈에는 안보이나봐요 ㅡ
이런 인간과 살다가 나중에 나 아프면 어찌되나요?
에휴---
그냥 서럽네요
내 엄마가 아픈것도 서럽고
그래도 내편인 엄마가 떠날까봐서럽고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