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 내시경 속 나의 속사정

암은앎이다ㅣ직본
2025.09.10 06:24 | 조회 375

내 몸속으로

카메라 달린 긴 관이 들어온다.

‘대단한 녀석이로구나’

하며 옆으로 누워 맞이하는 내 모습이

왠지 부끄럽기까지 하다.

그놈은 내 속 구석구석을 샅샅이 훑는다.

‘지저분한 속을 뭐 보겠다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검사니까.

찍힌 사진을 보니

정말 가관이다.

꽉 막혀서 더 이상 지나갈 수도 없단다.

‘이렇게 꽉 막힐 때까지

내가 뭐 했단 말인가?’

정말 내가 무딘 건가 보다.

몸도 마음도.

하지만 이제 알았으니

더 잘 돌봐야지 내 몸아!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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