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19일까지도 저희 엄마는 혼자 입원중 김밥도 사드시고 할 정도로 괜찮아보였는데 21일 이후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찾아오면서 진통제를 늘려가며 맞으시다가 결국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일반병실은 놓아줄 수 있는 진통제 한계가 있다보니 계속 통증을 정통으로 느끼시는 상태였고 그로 인해 잠도 못주무셨습니다. 진통제 약도 전혀 듣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호스피스 상담 후 아주대 병원 내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고 나니 그 후부터는 진정제를 원하는 만큼 투여가 가능해졌습니다.
호스피스는 진통제를 원하는 만큼 투여가 가능하다보니 그제서야 진통을 잡을 수 있었고 대신 계속 약에 의해 주무시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더이상 엄마랑 대화를 할 수는 없고 섬망증세가 찾아와서 약에서 깨어나면 안타깝게도 병원에 가야한다는 등에 현실과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혹시나 통증이 나아지진 않을까 라는 기대감에 약을 줄여주실 때 엄마를 살펴보았는데 역시나 다시 통증으로 인해 몸을 움직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진정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후 호스피스에서 준비해야할 내용을 체크하면서
예전에 엄마랑 이야기 나누었던 수목장을 알아본 후 계약하고
엄마가 원하셨던 영정사진을 사진관에 가서 준비하고
장례식장 가격 서비스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보냈어요
하나하나 미리 준비하고 나니 준비가 되었다는 안도감이 들면서도 이것을 바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적이 일어나서 통증이 없어지고 다시 항암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네요.
엄마의 인생이 참 고달팠지만
그래도 늘 좋아질거야.
3년 뒤면 좋아질거야.
이런말씀을 하시면서 버텨오셨어요.
긍정적이었던 마음으로 엄마가 지금까지 병마와 싸워오실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병마와 싸우시는 환우분들
오늘 하루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우시겠지만
그래도 평안하시기를, 사랑하는 사람과 못다한 이야기
많이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아주대 호스피스 병동에서 쓰는 글
하늘이 잘 보이는 자리인데 엄마는 보실 수가 없네요.
늘 주무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