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장루복원 6개월차 기록, 주절주절 긴 글

룽지l복본
2025.09.03 21:54 | 조회 627

변의가 있어 화장실 갔으나 배변을 보지 못 했을 땐 카운트 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3월 5일 수술, 어느새 6개월이 됐네요.

오늘도 긴 글이에요 ㅎㅎㅎ 징징거리는 글이니 안 보셔도 괞찮습니다.

얼마전 외과 외래를 가서 다시 한 번 영구장루 얘기를 나눴습니다.

교수님께서 항암의 영향 보다는 여러번의 수술로 짧아진 소,대장이 문제같다고,

하지만 항암 중이기도하니 항암을 1개월 정도 쉬게 된다면, 그 때 지켜보고 영구장루를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실콘정, 지사제, 항생제 그 어느 것도 효과를 보지 못 하니..

외과 외래는 굳이 힘들게 더 이상 안 와도 된다셨네요.

임시장루를 하고 있을 때는 먹으면서 배출(먹는 중에 먹는 걸 주머니로 보며 여러번 비우러 다님)

장루 복원 후에는 30분~1시간 이내로 방금 먹은 걸 몇 시간에 걸쳐 배출.

(**전 회장루 중 흡수가 전혀 되지않아 전해질 문제로 응급실, 장기 입원, 항암 연기 이슈가 잦아서 항암 도중 장루 복원한 케이스입니다.)

아, 서방정 약도 그대로 대변으로 나오더라구요;

장루 중일 때는 그러려니였는데, 항문으로도 약이 나와서 놀랐어요.

다른 분들은 약의 도움을 받아 장을 다 비우거나, 설사를 종일 하시면, 다음 날은 편하다는 글들이 있더라구요.

지사제를 먹으면 최소 하루, 어떤 분들은 이틀을 화장실을 안 가시구요..

전 그 어떤 것도 효과를 보지 못 했네요 ㅜㅠㅎㅎ

운동을 하고싶어도 숨이 차서 많이 못 하고.. 혼자서는 절대 못 나가요.

새벽까지 화장실을 다니느라 늦게 일어나고, 불면증도 생기고..

점심 식후부터 화장실 전쟁 시작..

항암 때문에 고열에, 몸살에 열흘은 시달리고..

식사에 대한 공포심이 생겨 저녁은 거르고~..

그렇게 169에 40kg까지 빠져버렸네요.

입는 오버나이트+일자형 기저귀로 엉덩이 피부 문제는 물론, 방광염도 달고 사네요.

배변 양상이 90%는 무르거나 설사라 샤워기 없이 뒷처리는 절대 못 하네요.. ㅋㅎㅎ

장루가 최악이란 생각은 하지 않아요.

단지.. 제가 패션을 정말 좋아하는 33살(93년생) 여성이다보니 신경 쓰이는 게 좀 크구요. ㅠㅠ

수영도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해서 수영장은 포기해야되는 게 속상하구요.

전 오래 살건데.. 늙어서까지 관리를 잘 할까도 싶고 ㅎㅎ

장루가 함몰되어 피부 문제로 매일 같이 울며.. 개고생을 했었고, 처음 장루 했을 땐 장루탈출 때문에 고생 좀 했구요 ㅎㅎ

이런 기억에 장루를 망설이게 되네요.

그리고 몸에 무언가를 달고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물론.. 지금 집 밖에도 못 나가는 제 상태가 정상도 아니지만요. ㅋㅋ 쩝..

어느덧 내일 모레 또 입원, 재발 후 15차 항암이네요.

복원 기록은..

호전이 된다면 올리고, 그렇지 않다면 더 올리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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