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주니은동맘l원불보
2025.08.27 21:34 | 조회 924

암환자의 컨디션은 정말 계단식으로 나빠진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3차까지 항암하고 집에 오신 후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2차병원에 입원한 후 지난 주 수요일 퇴원하고 집에서 본원 항암 입원 대기중이였어요. 월요일까지만해도 집에서 괜찮으셨는데 어제는 아무것도 못드시고 잠만 주무셨어요. 오늘 새벽에는 드신것도 없는데 까만 설사를 보시기도 했어요.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다른 2차 병원에 입원해서 영양제를 맞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빠는 원발불명암에 복부 대동맥,대정맥 림프절를 포함해서 전이가 많이 된 상태예요. 십이지장도 암때문에 담도가 막혀서 담즙배액관을 한 상태이고 그 곳에 출혈이 있어서 내시경이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만 지혈을 하고 출혈이 잡혔어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까맣게 변이 나온 것은 또 다시 출혈이 있는 것 같아요

입으로 음식을 전혀 드시질 못해요. 살도 뼈밖에 안남았어요. 이 곳에서 혈액검사결과 콩팥 기능이 망가졌다며 5단계가 있다면 4단계라고 하셨어요.

이 와중에 본원에서 내일 퇴원 자리가 나올 것 같다며 연락이 왔네요. 이대로 아빠 항암입원해도 항암을 할 체력이 안될 것 같은데 일단 본원에 입원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빠에게 다른 말로 체력을 더 만들어서 가자하고 이쯤에서 항암을 포기하고 지금 입원중인 병원에서 여명이 다 할때까지 있어야 할까요?

제가 본원에 입원을 한다면 저는 항암의 의미보다 아빠에게 더이상 항암은 무리라는 확답을 받고 싶은 이유가 더 큽니다. 그러면 아빠본인도 저도 미련을 좀 더 떨쳐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항암을 포기하고 본원에 가지 않는다면 그건 아빠가 덜 힘들었으면 하는 이유입니다.

보호자로서 이런 선택의 순간이 가장 힘이 들어요.

다양한 의견들을 참고 하여 잘 결정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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