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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환자 대장암 수술 후 장유착으로 한달 입원하고 퇴원한 후기

아이l대보
2025.08.26 20:00 | 조회 1k

안녕하세요. 동행 여러분. 처음 글을 올린지 벌써 4달이 지났네요.

"대장암 수술후 장유착으로 2주간 계속 입원중입니다. (금식)" 이란 질문글을 올렸었는데요, 그에 대한 후기를 올립니다.

우선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89세이시고, 25년전에 심장 스탠트 후 2024년에 심장 스탠트 2번 이후 체력이 많이 떨어지신 상태였습니다.

하루에 2~3km 정도는 운동삼아 걸으셨는데, 스탠트 2번 이후 100미터 걷는것도 힘들어 지신 상태였습니다.

25년 3월에 혈변을 보시고 응급실에서 CT촬영 후 3기정도의 대장암이라는 소견을 받아 이후 내과에서 내시경으로 상행/횡행 굴곡부 대장암을 확인했습니다.

4월초에 외과 진료 이후 날짜가 급하게 잡혀 4/11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후에는 중환자실에 48시간정도 계시다가 섬망으로 인해 일반병실로 내려오셔서, 간호 통합 병동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10일 정도 같이 있었습니다.

# 장유착과 관련한 문제들

- 수술후 만 3일정도 후에 구토를 하셔서 비위관을 삽입해 계속 담즙과 위액을 빼냈습니다.

- 장유착이되면 장이 막힌 상태라 음식물 뿐만 아니라 담즙과 위액도 내려가지 못하는데, 정상적으로는 하루에 2L정도 위액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위액이 위를 계속 채우는 상태라 구토가 일어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위관을 삽입해 담즙과 위액을 뽑아냅니다.

- 4일째부터 설사는 나왔지만 대부분 검은 혈변 비슷하게 나왔고, 가스는 조금만 나오는 상태였습니다.

- 수술후 통증과 기력이 소진되어 걷는건 고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 1주일동안 기다려봤지만 차도가 없었고, 2주정도 지나고 위압이 낮아진거 같다며 비위관을 뺐지만, 몇시간 후 바로 구토로 인해서 다시 비위관을 삽입했습니다.

- 물은 계속 못마시고, 정 힘들어 하실때는 거즈를 물어 적셔 넣어드리거나 숟가락 하나 정도로 물을 드렸습니다.

- 2주까지가 가장 힘들었고, 끝이 안보이는 상황이라 정신적으로도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 3주째 부터는 아버지께서 본인이 마음가짐을 다시하셨는지 억지로 걷기도 하시고 도움받아 일어나셔서 화장실도 다녀오시면서 버텼습니다.

- 이런 상황이 4주동안 이어졌고, 장유착이 조금씩 풀리면서 미음, 죽등을 드시다가 만 한달이 좀 넘어 퇴원하셨네요.

- 퇴원후에는 2주 정도 죽 위주로 드시다가 일반식사로 바꾸시고 크게 문제 없이 생활 하십니다.

장유착이 된 상태에서 제일 힘들었던건, 언제까지 이 상태가 계속 될지 모른다는 점 이었습니다. 게다가 담당의가 뭔가를 설명해주는 타입이 아니라 그냥 기다려 보시라고만 해서 답답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도움이 됐던건 아무래도 걷기인것 같고, 여기 카페에서 핫팩을 배에 대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라는 글을 보고 요청해 처방받은 후 사용했습니다. 요청하니 담당의 수행 간호사가 그게 왜 안들어갔지? 이러더라구요. 뭐든 알아보고 요구할건 해야 할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수술할 분들께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카페에 질문글은 많은데, 이후 어떻게 상황이 진행되었는지 후속 글은 많이 없는것 같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글들이 많아도 후기가 없어 참고하기 어려웠던게 생각이 나 적어봤습니다.

병을 이겨내고 계신분, 옆에서 간호하고 계신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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