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emove();
const img = document.createElement('img');
img.src = $event.target.src;
img.className = 'max-w-full max-h-full object-contain rounded-lg';
o.appendChild(img);
document.body.appendChild(o);
}
">
병
원
의
언
어
병원에서는 말보다 숫자가 먼저다.
간호사는 나를 보면 “어디가 아프세요?”라고 말하기보다
“체온은 36.5도 혈압은 120에 80”부터 말한다.
몸무게 키 체온 맥박 혈압
혈액 속 염증 수치 혈당 산소포화도
심지어 주사약 농도까지.
모든 게 숫자로 표현되고
숫자로 판단된다.
의사는 그래프를 보고 말한다.
“호전됐네요.” 혹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어요.”
그 ‘조금 더’라는 말 안에는
수많은 수치가 들쑥날쑥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오늘도 단 1이라도 올리기 위해
밥을 씹고
물을 마시고
주삿바늘을 견디고
링거 줄에 묶인 채 복도를 걷는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수치에 민감해진다.
0.1이라도 좋아졌다는 말을 들으면
그 작은 숫자가
하루 치 웃음이 된다.
Go up and go up!
숫자가 오를 때마다
내 마음도 내 삶도
살짝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