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부작용에도 걷기가 좋은 것 같아요. 걸으세요 여러분!!!!!(+긍정마인드)

지금l대본
2025.08.15 11:48 | 조회 1.7k

지금 입원해서 폴폭스 맞구있는데 손발이 계속 저릿저릿하고 근육이 마비되는 느낌에 속이 엄청 울렁거려서 병원밥은 쳐다보기도 싫은 거 있죠..?

몸이 춥고 손끝, 발끝이 쥐가 난 것처럼 저리고 자기 맘대로 움직여서 누워만 있고 싶었지만 병실에서 폴폴나는 밥 냄새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세워서 수면양말 하나 신고 1층 로비를 무작정 걸었어요.

한바퀴 돌 땐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는 정도였는데 두바퀴, 세바퀴째가 되니까 탄력을 받아서 그런지 어느정돈 잘 걸어지더라구요..

팔다리는 여전히 뻐근하고 저림때문에 잠도 1-2시간마다 깨고.. 내 몸이 내 몸같지 않지만 그래도 걸으니까 소화도 되고 리프레시도 되고 좋아요~~~

제가 맞는 항암제 부작용이 설사랑 변비가 있는데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배도 많이 들어갔고 오늘만 5번째 쾌변중이에요~~

아 근데 입원항암 하시는 분들은 병실에 있는 시간이 꽤 긴 것 같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어요. 간호사님들도 운동을 권하시고, 운동하고 온다고 하면 되게 좋아하시는데 정작 환자들은 잘 안 움직이시는 것 같아요....

1층이나 다른 층에서 운동하시는 분들 보면 장루, 피주머니, 개복하신 환자분들은 폴대 끌고 열심히 운동하시는데 항암치료 받으시는 분들은 거의 안보여요....ㅠㅠㅠ 지금 다인실 이용중인데 저 빼곤 거의 침대에 계속 누워계시네요. 누우면 더 어지럽고 힘이 없으실텐데ㅠㅠㅠㅠㅠ

죽을만큼 힘들어도 움직여야 항암제든 암이든 다 이겨낼 수 있어요!!

그리고 특히 위장 수술하신 분들은 장폐색 안오려면 자주 움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남편도 30cm 이상 개복했고 저도 15cm 이상 개복+복강경 했는데 수술 후 회복에 걷기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암환자들 사이에선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너무 힘들면 쉬어도 되지만 죽을만큼 힘들지 않으면 걷는 걸 추천드려요!!!!

+ 아 그리고 항암제가 솔직히 암세포 뿐만아니라 다른 세포들도 다 죽여버리는 독한 약이잖아요. 그래도 항암제 덕분에 조금이라도 생명연장이 되는 거기도 하니까 무섭게 생각하기보단, 오히려 고맙게 생각하면서 폴폭스야~~~ 나 너한테 너무 고마운데 부작용 좀만 줄여주면 안될까? 예쁜아 우리 같이 잘 이겨내보자 우린 동지잖아^^ 이런식으로 달래가며 같이 걷고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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