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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증
아프다.
참을 수 있을까
고민해보지만
곧 깨닫는다.
이건 애써 버틸 수 있는 종류의 아픔이 아니구나.
한 번쯤은 그냥 버텨보자고
이를 악물고 앉아 있다가
도리어 눈물이 먼저 흐른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같이 아파진다.
진통제를 먹으면
혹시 의존하게 될까 걱정도 든다.
하지만 통증 앞에서는
이성도 논리도
속절없이 무너진다.
그래서 결국 처방전을 꺼내 든다.
“고통을 덜어내는 것도 용기”라고
스스로 말하며.
참는다고 다 강한 게 아니다.
말하고 도와달라고 하고
약의 도움을 받는 것도
충분히 용기 있는 일이다.
통증이 가르쳐준 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늘도
진통제를 한 알 삼키며
나는 다시
‘나를 돌보는 법’을
조금씩 배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