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스친다.
“혹시... 하나님보다 먼저 붙드는 게 있지 않은가?”
암이라는 병은,
우리의 몸만이 아니라 믿음까지 시험한다.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믿음의 경계를 무너뜨릴 때가 있다.
누군가 절이나 점집에 가면 낫는다고 하니,
“한 번쯤은...” 하고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향을 피우거나 불상 앞에 절하는 게
그냥 문화나 예의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출애굽기 20:3)
하지만 그런 행동 뒤에는
늘 허무함이 찾아온다.
그 순간 잠시 불안은 줄어든 것 같아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안다.
“무릇 여호와를 떠나 사람을 의지하며
육신으로 그 힘을 삼는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예레미야 17:5)
우상숭배는 크게 보이는 사건보다,
작은 타협에서 시작된다.
“이번 한 번쯤은...” 하는 그 마음에서.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고린도전서 10:20)
그래서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나를 살리시는 분은
향도, 형상도, 의식도 아닌,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심을.
“그는 나의 반석이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62:6)
주님,
병의 절박함 속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
다른 것을 붙들고 싶은 유혹이 찾아올 때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향이 아니라 기도를,
형상이 아니라 십자가를,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우리의 생명과 호흡이
오직 주님의 손에 있음을
날마다 기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