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이 안와서 그 동안의 이야기를 짧게 쓰고자 합니다
(오타는 귀엽게 봐주세요 ㅜ)
별거 없지만, 저희 엄마 경과 보고 다들 힘내셨으면 해서요!
일단 전 3n살인데, 올해 초에 외국에서 귀국했어요.
바로 취업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제가 오자마자 엄마가 1월 경에 조직검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별일 아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24년 11월
> 동네 내과에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처음으로 피 검사를 진행 > 결과 이상으로 타병원 진료 권유 받음
> 보훈 병원을 방문 했는데 개복을 해야 알 수 있다는 말에 삼성으로 예약을 잡음
25년 1월
> 삼성 진료 및 검사 / 수술
25년 2월
> 암 확인 > 난소쪽인지 애매하여 산부인과에서 검진 진행
> 복막암 4기 진단
2월부터 외래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는데,
복막암인데 복막에는 암이 없대요
원발성인데 근원지는 알 수 없으며
왼쪽 기관지, 목, 대동맥, 정맥 주위, 골반 주위 임파선 위주로
암세포가 퍼졌대요
정말 증상은 단 하나도 없었어요
살도 약간 비만이신 편에 속해서 살이 빠지거나
입맛이 없거나, 어디가 아프시지 않으셨어요....
굳이 꼽자면.. 기침을 한 번 하면 좀 심하게 하는 정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전과 비교하면 선항암 이후 기침이 현저하게 줄긴 했네요)
생각도 못한 암 선고에 그것도 4기
정말 하늘이 무너졌어요
엄마는 담담했고, 전 길거리 걷다가도 정말 정신나간 사람처럼 오열하고 했어요
취업은 미뤄두고 엄마만 따라 다녔어요
정말 다행이도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잘 되어있어서
병원비는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수술은 불가하여 선항암 6차 (탁솔-카보플라틴) 를
2월 부터 시작하여 거의 한 달 간격으로 7월에 다 끝마쳤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소녀 같은 엄마라서 그런가 잘 이겨내셨어요!
오히려 입맛이 너무 돌아 살쪄서 걱정이시더라구요 😂
항암 맞으면 2주 요양병원에서 쉬고, 주말은 집 오고 이런 루틴이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ct 찍고 외래 다녀왔는데
항암 4차 이후까지 많이 좋아졌는데 5-6차는 비슷하다고 하셨어요
근데 뭐, 어떻게 매회차 좋아지겠냐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3년 정도 제줄라로 표적항암 치료 하자고 들었습니다.
이전에 유전자 검사 했을때는 음성 (아무것도 나온게 없다고 하심)으로 나와서
비급여로 진행되는건가 ... ? 했는데
급여로 진행 되어서 한 달에 17만원 정도 들어요
검색해보니까 제줄라는 유전자검사가 양성인 분들께 효과가 뛰어나다고 들었지만,
처음 외래 때, 4기는 예후가 안좋다는 교수님 말씀 이겨내고
저희 엄마 많이 좋아지셨어요!
아직 말초신경 때문에 손발이 아프긴 하지만요 ㅜㅜ
처음에 복막암 진단 받고,
여기저기 찾아봤을 때는 희귀암이라고도 하고 정보도 많이 없었어요.
검색 할 때 마다 좋은 소리 못 찾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검색 안했습니다!!
그냥 푹 쉬고, 잘 자고, 맛난거 많이 먹고, 몸에 좋은 자연에서 나는거 많이 해드렸어요
반개월이지만 보호자로써 느낀 바를 말하자면,
4기라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기수는 크게 의미 없다.
그리고 주변에 암환자였던 분들이 여럿 있다 ..
엄마 주변에서도 엄마가 암환자라고 말하니까, 본인들도 걸렸었다.. 라고 조심히 말씀 주시더라구요...!
병원만 가도 왜이렇게 아픈 분들이 많은지 .. 너무 속상했습니다.
저희 엄마는 이제 제줄라 복용 이틀차입니다.
아직까지는 뭐 이틀차라 그런가 별 부작용은 모르겠대요
제줄라가 잘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제 첫번째 소원이에요
다음 달에는 엄마가 꽃마을 내려가서 좀 쉬고 오고 싶다고 해서
좀 싱숭생숭해요
복막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환우분들, 보호자분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말이 길어졌네요
다들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