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제목은 늘 어렵네요. 백살공주의 항암일상?

대본l백살공주
2025.08.07 23:41 | 조회 1.2k

매번 동행 들어올때마다 쓸까말까 쓸까말까 ㅋ

아바스틴 폴피리 7차항암을 마치고 지금은 쉬는 중입니다.

이럴 때 전 또 빨빨거리지요.

재발 전 아바스틴 폴폭스12차 했으면

이럴때 전 19차라고 해야하나요 7차라고 해야하나요?

아바스틴 폴폭스 때는 머리빠짐은 절반 정도 빠진거 같구요.

손발 저림, 찬거먹음 입 마비 ㅋ, 찬거 못만지고, 손발바닥 검게 변하고 벗겨지고 예민해지고

구토는 있었지만 추가 약 처방후 잡혔고

암튼 잔잔바리 부작용들이 있었어요.

이번 아바스틴 폴피리는

2차 항암 시작할때부터 머리가 겁나게 빠지기 시작했어요.

2차항암 퇴원 후 머리 감다가 머리가 다 엉켜서 욕실에서 막 엉엉 울었지요.

겨우겨우 린스 떡칠해서 엉켜 빠지는 머리 정리하고

따로 쉐이빙 안해도 머리가 진짜 미친듯이 빠져서 바로 통가발을 맞춰서 쓰고 다녔어요.

지금은 정말 골룸입니다. ㅋ

얼마 안남은 머리 계속 빠지고 있습니다.

폴피리는 저 같은 경우엔 구토와 식욕부진, 탈모가 너무 심각했고, 대신 다른 부작용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항암 퇴원 후 2~3일 정도 손이 엄청 까맣다가 서서히 돌아와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피부가 안그래도 까만데 더 깜둥이가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구토가 제일 힘들었는데 5차 항암 즈음 부터 교수님께 구토가 심하다고 하니 추가 처방을 해주셨는지 그 이후부터 구토가 사라졌어요.

진짜 구토만 없어도 너무 행복합니다^^

하지만 병원밥은 진짜 못먹겠어서 병원 입원 한 동안은 제대로 먹질 못하네요.

덕분에 퇴원하면 식탐이 생겨서 손가락으로 계속 먹을걸 쇼핑하고, ㅋㅋㅋㅋㅋ

냉장고에 식재료는 쌓여만 갑니다.

음....

저는 정말 너무 멀쩡하다가

갑자기 대동맥림프 재발에 쇄골부분까지 림프가 전이

폐에는 셀수 없을 정도로 다발성 전이(몇개냐고 물으니 교수님이 웃으면서 못센대요. 대충봐도 30개가 넘는다고)

간에는 암은 아닌데 수술전부터 있던 것들이 좀 더 커짐.

교수님들도 정기검진에서 발견된거 치곤 흔치 않다셨어요.

그래서 내심 어쩌면 이것들이 염증은 아닐까 .... 혼자서 생각했었죠.

시누 시어른이 폐암 선고받고(미국) 폐 전체가 거의 암으로 덮혀있다고 해서 항암을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염증이었대요.

그래서 저도 내심 그런 케이스는 아닐까 혼자 생각했답니다.

5차 항암하고 씨티를 찍었고 6차 항암하러 입원하니 교수님이 씨티 결고 너무 좋다고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염증은 아니었구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내심 많이 줄었다니 기뻤어요.

7차 입원하러 가서 교수님께 씨티 사진 보여달라고(회진으로 결과 들어서 보진 못했어요) 해서 외래 내려가서 영상을 봤는데요

뭐... 기대만큼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더라구요.

교수님은 여기도 줄었고, 저기도 줄었고 하며 보여주시는데... 뭐... 줄긴 줄었는데.....

그러고 급 우울해졌었죠.

뭐 항암 5번만에 얼마나 많이 없어질거라 기대한건지....

교수님은 고식적 항암을 이야기 하시는데, 전 한 일년 항암하면 다 없어질거라고 혼자 희망을 품다가 또 괜히 혼자 의기소침해집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나보다도 나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으니

힘 내서 열심히 치료받고 또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이정도만 해도 견딜만 하니... 오래오래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고싶어요.

힘든 치료 중인 우리 동행님들, 그리고 그 힘든 여정을 함께 하고 계신 보호자동행분들도

모두모두 힘내시길 바래요~

(뭐라고 주절거린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저 잘 지내고 있다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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