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에 글은 두번째 올리네요.
저는 대장암 다발성 간전이와 복부대동맥 림프절 전이로 2022년 여름 수술하고 항암 후, 운좋게 별 이벤트 없이 추적관찰하며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항암을 마치고 생애 마지막일수도 있으니까 하면서 다닌 여행이 벌써 열번째네요. 40대 중반이 되도록 결혼도 안하고 병수발까지 들게한 불효를 조금이나마 만회하려고 어머님 모시고 많이 다녔습니다. 저나 어머니나 먹는걸 좋아해서, 맛있는거 먹으러 많이 다녔네요. 음식 사진이 엄청 많으니 참고 바랍니다.
면세점에서 본 래몬사탕입니다. 항암할때 입맛 돋우려고 많이 먹었는데, 여행나가면서 면세점에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북해도 중부 정도에 있는 오비히로는 부타동이라는 돼지고기 덮밥이 유명합니다.
구글맵에서 맛있어보여서 찾아간 집인데 소바가 식감과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비히로는 맛있고 싼 디저트로도 유명합니다. 커피는 무한리필인데, 이렇게 다 해서 8천원 정도네요. 맛도 끝내줍니다.
징기스칸도 먹고…. 야끼니꾸로 여러부위도 맛봅니다. 저는 직화구이를 절대로 안먹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찾아먹지는 않지만, 이럴때는 한번씩…
인디언 카레라는 오비히로에서 아주 유명한 카레집입니다. 꾸덕하고 구수한게 아주 맛납니다.
그 다음은 북해도 동부에 있는 구시로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센다이에 이은 로바다야끼의 발상지에 가까운 곳인데, 큼직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구워먹으면 졍말로 맛있습니다.
구시로의 라멘은 아주 맑고 깔끔한 맛입니다. 돼지뼈 라멘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건 한국사람 입맛에도 아주 잘 맞을 맛입니다.
꽁치와 밥을 양념해서 말아 한꺼번에 구워낸 산만마라는 음식입니다. 비린내 전혀 없이 정말 맛있습니다.
구시로의 수신시장. 해산물을 직접 하나씩 골라 원하는대로 만들어먹을수 있는 갓테동이라는 해산물 덮밥과 한여름 북해도 동부에서만 잡히는 하나사키게라는 게입니다. 선도가 워낙 좋으니 다 맛있죠. 꽉찬 게살이 달콤합니다.
잔기라는 북해도 전통의 닭튀김요리와 소라구이, 북해도 멜론을 사다가 호텔방에서 먹었습니다. 저는 논알콜 맥주 한잔 하고…
회전초밥도 먹었는데, 먹은게 너무 많으니 몇개만 올려봅니다 ^^
디저트 싸고 맛있고요… 케이크 3천원대…
일본식 중식도 정말 맛있습니다. 일본가서 기회 되시면 꼭 드셔보세요.
이렇게 끝났으면 참 좋았을텐데, 마지막날 오비히로 공항을 거쳐 돌아와야하는데 기차시간 직전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는 바람에 교통편이 다 끊기고 대피령때문에 구시로에서 하루를 더 갖혀지내다시피 했다는게 함정이네요. 항공료 더 들고 숙박비 더 들고 돈도 많이 깨지고…. 그래도 뭐, 4기 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 아니겠습니까. 묘하게 만사 긍정적이 되어서 좋네요.
저보다 컨디션이 안좋으셔서 여행다니시기 힘든분들께 누가될까 조심스러운데, 부디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 회원님들 모두 앞으로 완쾌하시고 여행 실컷 다닐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