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폴폭스로 다시 시작~~~

향기l대본
2025.07.29 00:07 | 조회 1.3k

안녕하세요

대장암 4기 간 폐 복막전이 향기입니다

어쩌면 더 많은 곳에 전이가 됐을수도 있지만

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져 여기서 멈춰주길바라는 마음으로 교수님 믿고 항암중입니다

1차 아바스틴 폴피리로 항암 시작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부작용은 있어도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가족과 외식을 시작으로 당일 여행도 다녀오고 작년 겨울엔 속초로 여행도 다녀오고

봄엔 아들녀석 군대입대 기념으로 3박4일 도쿄여행도 다녀오고 6월엔 친구들과 캠핑도 하루다녀왔는데....

암이란 녀석 줄어들진 않아도 커지지만 않아도

괜찮다 하셔서 애써 행복 회로돌리며 이대로 좀더 오래오래 가족들과 함께해도 너무 좋겠다하며

하루하루 보내는중... 이번 ct에 모든 수치가 급격히 오르고 우루사 복욕중에도 간수치가 잘 잡히치 않더니...교수님이 복막이 많이 두꺼워졌다며 이젠 폴피리와 안녕해야한다고 하시며 폴폭스를 권하시네요

폴피리와의 24회.....참 힘들때도 많았는데..

이렇게 헤어진다니 아쉽고 서럽고.. 그동안 내가 못해준것만 생각나면서 운동좀 할껄 .. 식이좀 더 잘 해볼껄..등등 못한일만 생각나며 후회가되네요

2차로 시작하는 폴폭스는 교수님께서 여러부작용을 이야기하시며 폴피리만큼 길게 못할것같다는 말씀을 하시며 이번이 보험되는 마지막 약제라 하시네요..

새로만난 폴폭스는 시작도 전에 너에겐 아픔을 많이 주면서도 폴피리만큼도 같이 못할거라는 슬픈말과 함께 그다음엔 금전적으로도 힘든 그렇다고 효과가 있다고 말할수도 없는 비싼 친구들만 기다린다니..

너무 슬프고 아픈말처럼 들렸어요

그래도 전 씩씩하게...그래도 약은 있네요

하며 아무렇지 않은듯 이야기 했지만

다음은 다음에 걱정하기로..

바로 폴폭스로 시작하자 하셨지만 하루만 쉬고

다음날부터 받을수 있게 해달라 부탁드렸어요

그리고..그렇게 그날 집으로 와서

정말 오랫만에 제방에서 한참을 울었어요

엉엉... 아기처럼 소리내며 울었어요

문밖에 남편이 차마 제 방문을 열지 못하더라구요

그도 그 방에서 저와 함께 울었을꺼에요

한바탕 울고 일어나 아무일 없듯이 점심먹고

아들 면회를 갔습니다..춘천으로..

하늘이 뚫린것 마냥 억수로 쏟아지는 비바람을

제치고...5시30분..

아들의 부대앞에서 아들을 기다렸어요

다간다는 수료식날 여러일들로 참석지 못해

입소식 때 보고 거의 석달만에 아들녀석을 보는것 같아요. 엄마~~ 하고 걸어오는 우리아들

넘 건강해보이는 약깐 까매진 얼굴에 살이 쪘는지

떡 벌어진 어깨 그새 남자의 향기를 풍기며 나타났지 뭐에요

그때부터 제 눈엔 하트가 뿅뿅생기며

기분이 업데고 행복해지면서 너무 좋더라구요

같이 저녁으로 한우로 배불리 먹이고 근처에

멋찐 까페에서 커피한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다보니... 9시.. 아들과도 이별할 시간..

부대에 내려주려 하니.. 적응 잘했다 다들 넘 좋으시다 할만하다 군대오면 그정돈 해야죠 하던 녀석이... 이대로 아빠차 타고 집가고 싶다고..

자기방 자기 침대에서 혼자 편하게 하루 자고 싶다고 하니..맘이 짠 하더라구요

잘 토닥토닥해서 밝은 모습으로 웃으며 복귀시켰어요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아들녀석과의 만남이

힐링이 되어 맘도 편해지고 그날 밤 잠도 푹자고

편한맘으로 다음날 폴폭스 2차-1회 잘 받았습니다

당일부터 찬거 마시면 목에서 피카츄가 전기를 쏘고 차가운건 건드리지도 못하게하고. 턱관절이

저릿저릿하고 팔다리가 저릿저릿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잘 지내보도록 하겠습니다

폴피리보다 더 사랑하며 아끼며 살아볼게요

성질 더러운 폴폭스야..내 곁에 오래오래 함께해줘

오늘은 폴폭스와의 2회차 데이트하고왔네요

허리엔 가방매고 이렇게 동행에 주저리쥐저리

수다떨고 있습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못 끄겠는데

민머리라 금방 머리가 띵해지고

죙일 비니쓰기는 답답하고..

운동해야하는데 걷기도 못하겠고

걱정입니다

폴폭스 손발저림 좋은 팁있을까요?

그저 주물주물 해주는게 다일까요?

저 이 친구와 오래오래 지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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