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가정호스피스 대기 신청 중

극복이사랑ㅣ췌본
2025.07.21 21:26 | 조회 9.7k

지난번 글에 남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감사히 잘 읽었고, 공감과 위로 감사합니다.

이전 글 이후 계속 힘든 상황이어서, 눈팅만 간간히 하다가 오랜만에 들어왔어요.

저는 현재 저상형 패밀리침대를 쓰고 있는데, 저상형이 누웠다 일어날때마다 혼자서는 너무 힘들어서, 환자용 침대 대여해서 옆에 두고 며칠전부터 사용중이랍니다.

쿠션감은 딱딱하지만 그래도 일어날때 리모컨으로 등받이를 올려주고, 다리만 내리면 되니 그 점만으로도 만족감은 충분하네요

침대 위엔 주열기, 온열돌찜질기, 데워쓰는 한방찜질팩 상비해놓고..누워서 배에다 돌찜질기 대고, 등에다 찜질팩 대고, 좌측 대장 부위엔 주열기로 계속 문질러 주고 있답니다 이 날씨에 말이죠^^

요샌 소화 부담 안 되는 계란흰자 카스테라랑 포도, 그리고 요즘 늘 달고 사는..안에서 시큼한게 터져나오는 레몬사탕이 거의 주식이구요..(사탕 빨아먹을때 너무 행복할 정도에요ㅎㅎ)

한번씩 후토마키 생각나면 주문해서 두 개 정도 집어 먹고 암튼 그렇게 버티며 살고 있어요.

참 유투브로 음악도 틀어놓으며 마음도 달래고 있구요..

그리고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복수 빼러 집근처 2차 병원엘 다니고 있고, 한 번 빼면 보통 2600-2800cc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복부 팽만으로 허리를 잘 못 피니, 병원까지 가는데 있어 가장 힘든게 바로 걷는거네요. 참 너무 순식간에 이런 변화가 와서 당황스럽기도 하구요.

더욱이 뭘 좀 먹으면 좌측 대장에 가스가 차서 부글거려 복압으로 장기가 눌리니 그 부분에 통증까지 생기고..그래서 지금은 좌측으로 돌아눕지 못한 채 우측으로만 돌아자는 탓에..아주 뼈밖에 안 남은 상태라 어깨 통증이 어마하답니다. 이게 현재 제 상태에 대한 근황입니다.

참 지난 주 남편이 저희 지역 호스피스 4곳 중 유일하게 가정호스피스가 되는 병원에 상담을 했더니, 대기 한 달 걸린다고 해서 대기 신청해놨고, 갑자기 환자가 많이 빠졌다며 일정이 좀 당겨져서 오늘 남편 혼자 절차 중 하나인 외래 보고 왔고..내일 간호사분께서 저 만나러 가정방문 하러 오신답니다. 가정호스피스는 별다른 진통제를 주사 처방 해주지는 않고, 대신 하얀 영양주사를 주2회 놔주신대요. 5% 중증 급여처리 돼서 굉장히 저렴하다고 들었구요.

저 역시 아직 통증이 어마한 상태는 아니지만 영양주사는 지속적으로 맞아줘야겠는데 이 몸으로 병원 가는 게 너무 힘들어서, 저한테 제격이겠다 싶어 대기신청 해뒀고..드뎌 집에서 링겔로 영양제를 맞을 수 있게 됐어요.

진통제는 다니는 2차 병원에서 다양하게 처방 받아뒀고, 항암병원은 외래 잡아놓고도 그냥 안 가고 있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이제 항암에 ㅎ 자도 보고 싶지 않고, 더이상 기적이 이뤄질 단계는 아닌 듯 하여..스스로 마무리 잘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참 오늘도 뱃속은 부글부글..그로인해 오후부터 급격히 컨디션 저하..가스가 항문으로 배출이 안 되다보니 정말 복부가 너무 팽창돼서 힘들었거든요.

이건 통증이 아니라는 생각에 진통제를 먹어야겠단 생각을 안 하다가 혹시 몰라 전에 처방받아 온 액틱이라는 입 점막에 흡수시키는 막대사탕 같은 펜타닐 계열 진통제를 복용해 봤는데..신기하게도 가스는 부글거리지만 뭔가 통증? 같은 불편함이 사라져 지금은 의자에 앉아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신기신기..

이제는 영양제 수액 걸이대 검색해서 구입해야겠어요. 추천해주실만한 제품 있을까요?

그리고 급한대로 이마트에서 사 온 레몬사탕도 떨어졌는데, 혹시 끝까지 신 맛이 강한 사탕 좀 추천해주세요. 저는 신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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