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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면 우리 가족은 늘 삼계탕을 챙겨 먹곤 했다.
복날 1~2주 전쯤이면, 엄마는 어김없이 “복날 다가온다”는 말을 꺼내셨고,
그 덕분에 굳이 달력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복날이 가까워졌음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엄마 없이 맞이하는 복날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가.
조용하고, 공허하다.
복날 재미없다 엄마.
울 엄마, 거기서는 삼계탕 좀 마음 편히 드셨을까.
거듭된 항암 치료와 배에 가득찬 복수 때문에
몇 숟갈 드시지도 못하고 연거푸 헛구역질만 하시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프다.
얼마나 드시고 싶으셨을까..
얼마나 더…
살고 싶으셨을까….
이젠 모든 고통과 슬픔, 우울함에서 벗어나
엄마가 누구보다 평온하고 자유롭기만을
진심으로 바란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언제나 미안하고,
언제까지고 그리울 사람..
보고싶다,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