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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 10년차 생존 신고합니다
장마덕에 최고 온도가 25도
이런날엔 걷기가 최고죠.
홍천집에서 횡성호수까진 1시간 거리
횡성호수길5구간은 A구간과 B구간으로 나뉘어 9km 원점회귀형 입니다
시간과 체력에 맞쳐 한구간도 걸을수 있읍니다
맨발걷기로 9km는 3시간이면 되기에 저희는 전구간을 다 걷기로 했읍니다
처음 B구간을 끝내고 A구간을 지나 얼마지나지 않아 장마로 흙이 쓸려내려간곳에 파쇄석이 나와 어딜 맨발로 걸으려 하냐구 저를 째려보더라구요.
매표소입구 신발보관함에 신발을 보관하고 출발한 저로서는 선택의 여지 없이 조심 조심 걸을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나 파쇄석은 나를 고이 보내주지 않고 발바닥에 상처를 내고 말았읍니다
3km로만 더 걸어가면 되는데 ㅠㅠㅠ
아픈 발을 참으며 걸었지만 1.2km 지점에서 할배에게 먼저가서 신발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고 할배를 먼저 보냈읍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천천히 걸어 드디어 나가는길에서 할배를 만나 신발을 신고 주차장까지 걸어 갔읍니다
끝까지 걸은 저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할배지만 그마음을 잘알지요.
누구보다 더 걱정하고 보살펴주고 사랑해주는 할배이기에 눈길을 피해 사진만 찍었읍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있는것은 다 할배 덕이지요
행복한 오늘도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읍니다
암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세요
비 내리는 횡성호수 구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