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아미는 방탄소년단(BTS) 팬클럽입니다. 그래서 아미별님을 처음 만났을 때 아미인줄 알고 반가워하고, 쑤기님이 아만자를 아미라고 부르실 때도 자꾸 팬클럽 아미를 생각하게됩니다. 저는 샤이 아미(shy army) 입니다.
딸이 아미라 차 안에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면 자는데 방해 된다고 클래식 듣자고 하였는데 어느날 부터 아미가 되어 방탄 영상들 찾아보고 콘서트에도 갔다왔습니다.
2016년 세월호를 겪으며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원래도 학교가 싫고 이곳 저곳에서 욕만 먹고 비난 받는 제 직업을 부끄러워했습니다. 세월호 때도 선생님들 희생이 없었으면 또 아이들 죽음 책임지라고 언론이든 학부모 단체든지 난리를 쳤겠지 하며 자조 했습니다.
교육 제도의 잘못도 우리 탓, 성적 비관으로 세상을 등지는 아이들도 우리 탓, 입시 경쟁도 우리 탓 모든 게 우리 잘못입니다. 학부모한테 욕 먹고, 관리자들한테 치이고, 학생들에게는 외면 받는 그런 존재인 것이 부끄럽고 싫었습니다.
다른 직업을 찾아볼까, 학교는 숨 막히고 더 이상 다니고 싶지 않은데 돈은 벌어야 하고...
그 때 노래 하나가 위로가 되었습니다. 딸이 보는 걸 봤는지, 방송에서 우연히 봤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뮤비의 의미들을 찾아보고, 오멜라스가 궁금해서 어르술라 르권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하나씩 영상을 찾아볼 때마다 더 빠지게 되어 드디어 콘서트도 가게 되었습니다. 새벽 2시에 취소표를 득하고 다음 날 아침 딸에게 이야기 하니 저를 처음으로 존경의 눈으로 쳐다 보았습니다.
요즘 우리 착한 호석이가 군대를 제대하고 멋진 노래로 활동하고 있어 응원하고 있지만 저는 아직은 옛날 노래가 더 좋습니다. 뮤비에서 호석이가 약을 먹는 것에 동병 상련을 느끼고, 윔블리 공연에서 울려퍼지는 young forever 떼창에 눈물짓고 저도 그 곳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윤기의 날 것 그대로 랩에 같이 울고 (자살 이야기, 욕이 나오니 주의!)
상처 받은 마음은 뷔의 네시로 치유합니다.
어쩌면 부끄러울 수 있는 덕후의 고백이지만 저는 아미인 것이 자랑스럽고 더 이상 제 직업 때문에 부끄럽지도 아프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용기를 내 바다 호랑이를 보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