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024년7월 췌장암4기진단후 1년_완전관해되었습니다.

담대l담본
2025.07.13 21:39 | 조회 3k

작년 7월9일, 저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었어요.

40대 중반. 아이셋. 학원원장겸작가.

참 열심히 살아온 세월이 한순간에 무너지는듯했죠.

모든 교수님들이 여명 6개월, 길면 1년이라 했으니...

저도 작년 오늘엔 6개월 후에 이 세상에 제가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몰랐던 상황이었지요

췌장암4기로 진단은 받았으나 신촌세브란스에서 정확히 담도암4기로 진단명이 변경되었어요.

췌장암4기의 5년생존율이 5%미만였으니 그것보다는 높겠지 하며 찾아봤는데 생존율이 2%더라고요.ㅎ

절망적인 생존율을 보면서 참 두렵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그때부터 저는 숫자를 밟고 서기로 했었던 것 같아요.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지. 나에게 숫자는 의미가 없다며 애써 외면하면서 생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항암...

힘든시간이었죠.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너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어서 그런지 또 생각보다 그렇게 죽을만큼(?) 아프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늘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이들과 한시간이라도 더 함께 할 수 있다면 까짓거 피터지게 아파도 한번 견뎌내보자 하고요.

그만큼 생에 대한 애착과 소중함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행히도 암크기가 눈에띄게 줄어 PPPD(췌십이지장절제술)수술이 가능해져서 지난 4월11일날 수술도 했습니다.

수술을 하고 난 후에 교수님을 통해 ‘암이 완전 관해 되었다’라는 얘기를 전달받았습니다.

교수님의 얘기로는 10년정도 완전관해 된 환자들 중에 재발,전이된 케이스는 1건도 없다고 말씀하시며 조심스럽게 “완치되었다”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췌담도암 1,2기 환자가 항암치료 만으로 완전관해된 케이스는 있지만 타장기에 전이된 4기환자가 항암치료만으로 10개월만에 완전관해된 케이스는 국내에서 처음본다라며 기적이란 말씀도 함께요...

네, 전 지금 기적속에 있어요

저 멀리 어딘가에 있을 줄 알았던 기적이 제게도 오더라고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매순간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또 한번 제 삶의 특이한 이력을 한 줄 더 써내리고,

쓰고 있던 글도 마무리했습니다.

8월 초에 출간될 제 두 번째 책에 항암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기적의 완치소식 후에 내가 다른 환자분들과 다른점이 무엇이었을까를 고민하며 식단부터 일상에 적용시킬수 있는 팁들을 담았습니다.

일복 많은 저는 요즘 다시 일상의 한가운데에서 일년동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또 열심히 일하고, 적응하고 있어요.

하지만 예전의 투덜거림은 없습니다.

매순간이 신기하고 새삼스럽고 즐겁고 행복하고 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제게 허락되지 않았던 제2의 삶을 시간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알차게 즐기려고요.

막연한 안개속에 갇혀있을때, 이 카페에서 많은 정보와 공감으로 위로 받을 수 있었어요^^

제 좋은기운 많이 나눠드리고 싶어 용기내어 글 올려봅니다.

곧 다시 인사드릴게요~!

매일매일의 하루 늘 행복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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