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이라는 한자를 보면...

암은앎이다ㅣ직본
2025.06.25 07:31 | 조회 1.7k

암이라는 한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다.

입(口) 세 개가 산처럼 겹쳐진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참 욕심 많다.

입이 하나도 모자라서 셋이나 달고 있나.

그러니 엄청 먹어댄다.

이 병, 어쩌면 너무 많이 먹고, 너무 자주 먹고,

가리지 않고 먹은 결과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배가 불러도 먹고,

마음이 허전해도 먹고,

심심하면 또 먹었다.

어쩌면 암이라는 녀석,

그 틈을 타 몰래 들어온 건 아닐까.

그래서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기로 했다.

숟가락도, 욕심도,

그리고 지나친 속도도.

암이 무섭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입 세 개 가진 그 녀석을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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