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12시간 수술 끝에 중환자실 가지않고 병실로 왔고,
김상운 교수님이 수술해주셨어요.
실력 좋으신 건 들어서 믿고 있었지만 조금 차가워 보이셔서
서운하기도 했지만..
사실 수술 3일 전 외래 때 질문 할 거 써 갔지만
정리가 안돼 횡설수설 할 거 같아서
교수님한테 내 밀면서 읽어주시고 답 해 달라했어요
조근조근 다 대답해주셨고...
엄마 수술 끝내고 오셔서 수술 잘 됐다고 해 주시고
엄마가 크게 상처받았던 방광절제..소변주머니...
방광 살렸다고 말씀 주셨어요.
물론 비뇨기과에서 했겠지만, 만난 적 없고
김상운 교수님께 은근 어필 많이 했었어요.
(혹시라도 절개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괜찮으면 전절제 안할수도 있지않냐..이런식으로....)
엄마가 아픈와중에도 엄청 행복해해요.
너무 아파해서 속상하지만 교수님의 수술 잘됐다는
그 한마디에 정말 마음에 위안이 돼서...
수술 오래걸린만큼 신경써주셨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두 번째 암도 신세에서 치료했는데
이번에도 믿을거예요.
이정윤 교수님 이야기가 많은 거 같지만
세브란스 응급실로 들어와서 다른과 입원 다 거절당했는데
받아주시고, 수술까지 해주신 김상운 교수님이
제게는 정말 최고입니다!
신촌세브...
(이 까페에 들어오면 날 안아주는 느낌...)
엄마 수술중 이라고 문자왔어요.(일단6시간 예정이라고..)
암병원 6층에서 수술하는데 보호자 대기실 없다고
병실에서 대기해야 한다고해서 13층 엘베에서 헤어졌어요.
이동중 침대에 누워서 옆으로 눈물 주르륵...
난 엄마보내고 병실와서
대성통곡...
맴찢...(사랑하는 듯...??)
미운 엄마지만 너무 미안한게....
어제 세브로 다시오기전에 있던 2차병원 밥이
조금 부실하긴 했는데 제가 저녁에 오리고기 해갈테니
먹기 싫으면 조금만 먹으라 해서 정말 조금 먹었는데..
어제4시에 세브와서 저녁밥은 먹어도 되죠?
했는데 간호사쌤이 안된다고 바로 금식 시작이라고...
미운엄마...계속 입맛 없다고 노래부르다가
세브와서 첨으로 지난번에 나랑 같이먹은 곰탕 한그릇
혼자 다 먹을 수 있다고...
밥 3숟갈밖에 못 먹던 사람인데 한 그릇 다 먹는다고..
너무 배고프다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밥은 커녕 관장2번에
응아 나오게 하는 약2통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물마시기..
결국 토 하고...
먹은것도 없는데 밤새 물설사 하러 왔다갔다...
불쌍한 우리엄마...
건강해져야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화도내고 하는데....
혼자라 더더더 외롭고 무서워요...
저도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제 점심부터 지금까지
삼각김밥 한개만 먹었어요.(사실 입맛도 없긴해요)
근데 이따 든든히 먹으려고요.
그래야 할마시 간호하죠 ㅎㅎㅎ
엄마의 2번의 암 치료과정을 보면서...
여기 투병중에도 밝게 글 올리시고 잘 지내시는
환우님들 보면 정말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
저는 맨날 눈물바람 하고 비관적으로 살거같은데....
이 까페에서 많은 환우님들 보호자님들께
정말 큰 위로와 긍정의 힘을 많이 얻었어요.
정말 감사하고 수술동의서에 언급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수술이 무사히 끝날 수 있기를..
동행에 많은 환우님 보호자님들 이 한고비를 넘어서
더이상 고통이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