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싶다네요.

케빈l직보
2025.06.17 12:56 | 조회 3k

안녕하세요.

아빠가 직장암으로 항암치료(폴폭스) 6차 받고 수술 후 항암치료 8차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항암6차후 검사결과 다른곳에 전이는 없는것으로 보이고 장루주머니도 안차도 되고 수술도 잘 끝났습니다.

아빠는 수술만 끝나면 항암 안받고 가끔 병원만 가서 검사만 받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한다니까 안받는다고 하는걸 달래고 달래서 8차까지 왔는데요.

손발끝 저리고 찬물 닿으면 찌릿하다하고 걸을때 어지럽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건 느껴집니다.

그래도 식욕도 좋고, 구토증상같은것도 없거든요. 통증같은것도 없구요.

저는 이정도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병원에서 12차까지 항암치료 하자고 해서 그렇게 진행하면 되겠다 했는데

이제 항암 중단하고 싶다네요.

요새 어느 일본의사가 쓴 책을 읽더니,

항암치료니 이런거 다 병원 돈벌려는 거다, 진짜 암은 치료가 안된다더라

암세포 죽일려다가 정상세포가 더 죽는다더라 등등

이러면서 아빠도 중단하겠다네요.

병원에 2~3일씩 있는게 얼마나 끔찍한지 아냐 너는 겪어보지 않았으니 모른다 이렇게 사느니 그냥 죽는게 낫다 하면서요.

근데 아빠가 암이긴 하지만 큰 통증은 겪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상태로 그냥 수명만 줄어드는거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여기저기 찾아보니 항암 안받겠다 한 사람들도 암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지니 제발 항암치료 받게 해달라고 한다던데

저는 이렇게 통증 없는게 너무 다행이고, 병원술책이든 뭐든 하라는대로 하고 지금 상태로 가면 좋겠다 싶은데...

항암 중단했다가 전이가 되고 아플까봐 너무 걱정인데,

당사자가 죽을만큼 싫다는데 치료를 강요하는것도 제 욕심인가 싶기도 하네요.

어쨌든 9차 후에는 MRI, CT 다시 찍는다고 했으니 9차까지는 받자고 설득해놓은 상황입니다.

심한 부작용때문도 아니고, 병원에서 중단하자 한것도 아닌데 이렇게 항암 치료 중단해보신 분 계신가요?

환자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맞는걸까요?

중단한 후 통증 시작되고나서 다시 항암치료 시작할 수도 있나요?

병원에서야 당연히 안된다고 할게 뻔하고,

너무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여기에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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