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밤 갑자기 안좋아지셔서 도착직전에 소풍가셔서 임종도 못지켰다고 글 썼었는데 많은 동행가족분들이 애도해주셔서 아버지 잘 보내드리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딱 일주일이 지나 토요일 밤 10시 25분 아버지 임종시간이 되니까 아버지 생각에 사무치네요.
토요일 밤늦게 돌아가시고 일요일 입관 월요일 발인하고 화장하고 장지에 모시고 수요일 삼우제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모든 절차가 휘리릭 지나갔네요.
저보다 40년 넘게 같이 농사지으시며 동거동락하신 어머니의 상심이 더 크실걸 알기에 일주일 내내 붙어있으며 아버지 유품정리하고 어제는 사망신고도 하고 왔네요
그냥 아직도 꿈인거 같아요.
6월 6일까지 얘기나누고 물도 먹이고 뉴케어도 먹이고 또온다고 하고 갔는데 그날 오후 중환자실 들어가시고 다음날 오전에 기관삽관하시고 24시간 재운다고 안내들었는데 몇번의 고비를 다 넘기고 퇴원하시고 했던터라
이번에도 이겨내시고 나오실줄알았어요.
아버지께서 그렇게 병원에 계실때 집에가고 싶어하셔서 진짜 모시고 오려고 장기요양등급 신청한지 일주일째 돌아가셨습니다.
발인날 장기요양등급 건강보험공단에서 심사나오기전 전화가 왔고 돌아가셨다고 하니 황망히 전화 끊으시더라구요.
진짜 이 모든게 꿈이었음.. 싶어요..
어제는 방전된 아버지 핸드폰 충전기 꼽고 켜봤는데 돌아가시기전날까지 저랑 언니랑 엄마랑 통화했던 기록이 그대로 찍혀있고 아버지 손 각질같은것도 붙어있는거 같고 그래서 또 눈물쏟았어요.
차차 나아지겠죠?
이제 이세상에 아버지 없는 사람이 되었다니 믿기지않네요. 남자친구랑 결혼계획도 미루고 아버지 챙기고 많이 힘들어하시는 어머니 챙기고 했었는데, 이제 저도 제 일상 살아가며 결혼준비도 하고 해야겠네요.
아버지가 하늘에서 잘 살아갈 딸을 지켜봐주셨음 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행가족 보호자여러분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 하나에요 저도 간병하고 챙기고 신경쓸게 많을때 제 몸도 마음도 지쳐서 아버지의 투병기간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투정도하고 한심한 생각을 할때가 있었는데 암환자 폐렴 안좋아지시는건 순식간이더라구요. 옆에 계실때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해드리시구 힘드셔도 생각보다 이 시간이 길지 않을 수도 있으니 후회없이 챙겨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