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계속 털어놓고 싶은데..
혼인관계는 아니기때문에 사별카페는 가입이 안되고..
진심으로 댓글 달아주시는게 느껴져서 한번 더 속 얘기하고 싶어서 글을 써요..
몇일전에는 집에 엄지만한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제가 못잡아 당근에 만원에 잡아주실 분을 올리니
생각보다 단시간 많은 분들이 잡아준다고 댓을 달아주시더라고요.
가까운 곳에 계신 분이 진짜 몇분안에 오셔서 잡아주시고 갔어요.. 신기했어요.
내가 못잡으니 앞으론 이렇게 해야겠다 싶었는데 그 분 가고 대성통곡을 했어요.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잡아줬을텐데 싶고..
하다못해 내 말투에서도 남친이 느껴지는거에요.
말하면서 말투가 똑같네싶어서 울컥하고..
임종 이주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고 정서불안처럼 굴었는데
임종 후 일주일째인데 아직도 그래요.
친구한테 얘기하니 상담을 받아보래요..
저도 그래야할 것 같아 좀 알아보려고요.
말상대도 없고.. 혼자 감내하는게 감당이 안되서 저 혼자 떠는거라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돈주고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싶네요..
제가 갤럭시 폰인데 전화통화한거 자동녹음이 되게끔 해놨거든요..
요 몇일, 예전 아프기전 통화내용을 쭈욱 들었어요..
자꾸 과거로 타임슬립하고 싶고 이때 병원을 데려갔어야하는데 싶고..
자꾸 후회와 자책이 이어져서 정신건강에 안좋은것같아 한동안 듣지 않으려고해요..
남친이 뇌항암이랑 뇌방사선을 해서인지 처음엔 괜찮다가 5월5일부턴 약간 어린아이처럼 굴었어요.
공항장애가 온 것 같기도 하고..
미세한 떨림이 계속되고...
점점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하고..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하면.. 제가 '그냥 팬티에 싸도 돼, 싸도 되는거 입었잖아~'. 하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그냥 싸? 나는 이해가 안돼' 하면서 몸도 제대로 못 가누면서 화장실 가자고 하던 모습...
자꾸 떠올라요..
귀엽다 귀엽다하면 좋아하고
웃는게 이쁘다고 하면 아픈데도 계속 웃어주려고 하고..
밤마다 복수빼는줄이 짧아서 불편한데도 내 손잡고 자려고 밤새 내쪽으로 몸 돌려서 자고..
먹은것도 없는데 밤새 토하고 고통스러워하고..
한달사이 몇십키로가 빠져서 변해가던 모습...
새벽에 토해서 내가 치워주면 말하기도 힘들면서 '힘들지?' '미안해' 했던거..
그러면 내가 '아픈게 너 잘못도 아닌데 뭐가 미안해' 하면 '고마워' 하고..
'나 없으면 니가 제일 걱정이야' 라고 말해줬던거..
내가 토한거 치워주고 왔다갔다 하니까
목소리도 잘 안나오면서 '내가 내가 더워지면 다 해줄게' 라고 했는데..
이제 진짜 더워졌는데..
다 해준다던 남친은 없네요..
그리고 이것저것 죄책감도 저를 짓누르고 있어요..
아직 떠난지 얼마 안되서 그런거겠져..? 죄책감이 계속 따라다니면 앞으로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요..
5월의 기억이 저를 오랫동안 힘들게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