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점점 무뎌지는 게 두려워요.

내전부엄마l난보
2025.06.05 10:57 | 조회 1.5k

입원 6일차인데 아직 어떤것도 정해지지 않고

mri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냥 암인건 맞고 어디서 첫

시작인지..난소암으로 아는데 방광까지 떼어내고 소변주머니

달고 살아야 한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어요.

엄마보고 결심이 서면 이야기 하라고...방광 뗄 건지..

이게 맞는건가...

지난 글에 썼듯이 엄마와 저는 애증이라는 단어도

예쁘게 느껴질만큼 더 한 사이인데....

슬펐다가 멍하다가....

점점 아무렇지 않아져요

엄마가 우리 딸 없었으면 엄마 죽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엄청 역겨웠어요.

10년전 유방암때도 저렇게 이야기하고 치료끝나니

다시 제 멋대로 안면몰수 ㅎㅎ

불쌍한것도 맞는데 낳아만 놓고

자기인생 찾느라 자식들은 고통에 쳐 넣어놓고

아쉬워지면 우리 딸...

애는 안낳아봤지만 나라면 미안해서라도 이야기조차

못할텐데 언니들한테 알리라 하지 않나...

아직 수술도 항암도 아무것도 시작한게 없는데

벌써부터 잠깐만 병실을 비워도 어디있냐 전화해대고

간단한 검사 가는 거 나 필요도 없는데 빨리 오라그러고...

자기 조금만 뷸편해도 새벽에 깨워대고...

벌써부터 이리 도망치고 싶은데...

땅으로 꺼져버렸음 좋겠어요.

처음부터 나도 외면 할 걸..

이제 제 진짜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사랑이 아니라 혼자가 되는것이 두려웠던 것 뿐...

암이 많이 심각하면 치료 포기한다 할 생각 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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