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3개월 방학 후 검진(ft.야아츠님 도도브로스)

휘아트l직본
2025.05.27 14:34 | 조회 1.7k

안녕하세요.

직장암 다발성 폐전이 휘아트입니다.

저는 방사선5회, 폴폭스 4회 후 내성으로 폐전이되었고

그 후 폴피리+아바스틴 조합 16회 후 3달의 항암방학을 선물받았습니다.

제게 주어진 3개월이 너무 아깝고 귀해서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암에 걸린 일도 꿈같았지만 방학을 맞이한 지금도 역시 꿈같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오늘은 3달째 되는 날로 병원 검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3개월의 방학이 또 한번 연장되었어요.

암에 걸린 일도, 방학을 맞이한 지금도 모두 꿈처럼 느껴지지만

이 시간을 더 이상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이전의 저라면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어요.

그중 제가 몹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중 하나는 차(茶)에 관련된 공부인데요.

커피를 줄여보려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차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차를 배우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얼마전 차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체험해 보기 위해 하동을 다녀왔어요.

넓고 평화로운 차밭에서 찻잎을 직접 따고, 뜨거운 솥에 덖는 과정을 체험했습니다.

그 잎을 잘 건조시키면 우리가 마시는 녹차가 되는 것이지요.

그 과정을 경험해 보니 좋은 차가 왜 비싼지 이해가 되어..

비싼 차값을 이해해야 하나.. 슬퍼졌습니다. ㅋㅋ

어제는 말차로 유명한 교토에 2박3일 다녀왔어요.

제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유명한 청수사보다 너무도 다양하고 알흠다운 다기(茶器)들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교토였는데 조만간 여유있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어요.

그리고 오늘 검진 결과 후 도도브로스에서 너무너무 맛있는 점심을 먹었어요.

지난 트레킹때 맛봤던 그 음식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들어갈 때 야아츠님께 꼭 인사하고 싶었는데..

안계시는 것 같아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계산해 주신 분이 야아츠님이었던 것 같아요.ㅜㅜ

남편이 “사장님”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네요.

저는 살짝 긴가민가 하다가 야아츠님이 안경을 쓰신걸로 기억해 그냥 나오고 말았어요. ㅜㅜ

어우. 멍충이.

제가 정말 사람 얼굴을 잘 기억못해서 너무너무 죄송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인사드려요.

남편이 너무너무 맛있다고.

같이 와야 하는 사람을 줄줄이 읊더라구요. ^^

저의 소식이 다른 분들게 작게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투병하시는 분들, 그리고 제가 애정하는 분들 모두

앞으로도 좋은 소식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은 날씨처럼 모두의 하루가 평온하고 빛나는 하루 되셔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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